기증자 김대철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기증자 김대철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전 인라인스케이트 국가대표였던 김대철씨가 장기기증을 통해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했다고 5일 밝혔다.

갑상선 수술을 받은 김씨는 수술 부위 이상으로 지난 2월13일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가 이송 중 심정지가 발생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후 김씨의 상태가 점점 악화하자 가족들은 김씨가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간 사람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김 씨의 아내 김연희 씨는 "19년간 함께 나눈 사랑과 행복한 기억들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며 "당신은 듬직하고 다정한 최고의 아빠이자 남편이었다"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