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벡스 2024 수자원공사 부스 가보니…

수자원공사는 엔벡스 2024 기간 동안에 전용관을 설치하고 지원하는 물 기업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수자원공사는 엔벡스 2024 기간 동안에 전용관을 설치하고 지원하는 물 기업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반도체 공정용 초순수 개발 지원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엔벡스 2024'에서 K-Water표 물기술을 선뵀다. △영하 20°C에서도 얼지 않는 수도꼭지 △유수분 분리 나노 필터 △하이브리드 수열탄화 그린펠릿 등이 주목받았다.

엔벡스 2024는 행사 마지막날인 5일 오후에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코로나19가 종료돼 현장을 찾는 관람객도 늘었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각종 환경기술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가 지원하는 기업부스에 둥지를 튼 에스엠팹은 ‘安동파’라는 브랜드명을 지닌 ‘폴라밸브’라는 수도꼭지 제품을 선뵀다. 폴라밸브는 외형이 여느 제품과 같지만 영하 20°C에서도 얼지 않고 작동한다.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들어진 써모 액추에이터를 내부에 장착해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밸브를 개방한다. 흐르는 물이 얼지 않기 때문에 밸브 개방만으로도 동파를 방지하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기업관에 자리잡은 에스엠팹(주)는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써모 액추에이터 모듈을 수도꼭지에 장착해 영하 20도에서도 수도꼭지가 동파되지 않도록 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수자원공사 기업관에 자리잡은 에스엠팹(주)는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써모 액추에이터 모듈을 수도꼭지에 장착해 영하 20도에서도 수도꼭지가 동파되지 않도록 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오즈 세파는 세계최초로 개발한 유수분리 나노필터를 전시했다. 기존엔 흡착포를 이용해 물과 기름을 분리했다. 기름을 머금은 흡착포를 소각해서2차 오염도 발생했다. 오즈 세파는 나노 돌기가 솟은 필터를 이용해 물과 기름을 물리적으로 분리한다. 이 필터를 장착한 기계에 오염수를 통과시키면 물은 빠져 나오고 유류는 남는다.

나노필터의 가격은 ㎡당 65달러 정도다. 다소 비싼 가격이 아니냐는 질문에 전동현 대표는 “비재난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라며 “한번도 비싸다는 불평을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수명도 하루 정도여서 나노필터가 캐쉬카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키나바는 하이브리드 수열탄화 그린펠릿을 선뵀다. 유기성 폐기물의 주성분인 셀루로오스는 연료로 활용하기엔 발열량이 낮다. 탈수와 수화 반응으로 탄화시켜 석탄과 같은 탄소사슬 구조의 펠릿을 제조했다.

폐목재, 슬러지 등 2가지 이상의 유기성 폐기물과 촉매를 HTC 반응조에 주입하면 촉매와 물이 유기성 폐기물에 선택적으로 달라 붙어 난분해성 물질인 유기성 폐기물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HTC로 불리는 이 방식은 기존 열풍건조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3분의 1로 줄여 주목받고 있다.  

키나바는 그린펠릿 생산 플랜트를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 설치해 슬러지 감량에 일조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물산업 육성을 위해 물산업혁신처에 판로지원부 등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물 기업에 나서고 있다.

오즈 세파가 개발한 유수분리 나노필터를 이용해 유분을 분리한 물의 모습. 유수분리 나노필터는 오염 물질이 5ppm 이하여서 유분 제거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오즈 세파가 개발한 유수분리 나노필터를 이용해 유분을 분리한 물의 모습. 유수분리 나노필터는 오염 물질이 5ppm 이하여서 유분 제거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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