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누누티비 사이트 캡처)
(사진=누누티비 사이트 캡처)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던 '누누티비'가 또다시 등장해 논란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이를 끝까지 추적해 차단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5일 현재 구글 등 검색 사이트에서 'TV 다시보기' 등을 입력하면 '누누' 사이트가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여러 도박 사이트 광고와 함께 복수의 사이트 주소가 노출돼 있으며 "누누티비 서비스는 해외에 설립된 무료 OTT 서비스"라는 소개 글이 있다.

회사명은 기존 누누티비를 운영했던 스튜디오 유니버설로 돼 있고, 사업장 주소는 파라과이의 한 곳으로 표시돼 있다.

또한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에서 수시로 차단하는 관계로 사용자 여러분은 우회 방법을 통해 접속해야 한다"며 DNS 서버주소 변경 등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배너를 통해 다시보기 사이트들에 접속하면 최신작인 '크래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플레이어2', '졸업' 등 최신 드라마부터 '걸스 온 파이어', '틈만나면,', '한일톱텐쇼' 등 최신 예능까지 모두 공개돼 있다.

정부는 앞서 누누티비와 누누티비 시즌2 등 저작권 침해 신규 사이트와 대체 사이트들에 대한 접속을 꾸준히 차단해 왔으나 접속 경로(URL) 변경을 이용한 유사 사이트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누누티비 등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활개치면서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들이 최근 2년간 만 4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OTT와 방송사 등으로 구성된 영상저작권협의체는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으로 인한 저작권 피해가 약 4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자료를 내고 "누누티비 같은 저작권 침해 사이트들을 끝까지 추적해 차단하겠다"며 "최근 누누티비 등이 URL만 바꾼 대체 사이트들을 만들어 접속차단을 회피하고 있지만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추적해 내고 있으며 통신심의소위원회에 즉각 상정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지난 5월부터는 신규 사이트 역시 저작권 침해 절차를 간소화해 기존 처리 기간을 최대 5일 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드라마, 웹툰 등 K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 저작권 침해 사이트 및 대체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차단해 왔으며 올해 총 3058건을 접속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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