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수주 활동 본격화…"여러 고객사와 협의중"
"6공장, 시장 수요 고려해 투자 타이밍 검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샌디에이고(미국)=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시가총액 기준)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압도적 생산능력, 높은 품질, 생산 유연성 및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4개까지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2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존림 대표는 “고객 만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선제적 생산능력 확보 계획에 따라 고객사들은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4공장도 가동률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4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첫 계약을 시작으로, MSD와 928억원, 1546억원 규모의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으며, 지난 5월에는 일라이 릴리와 2562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맺었다.

그는 남은 한 해 동안에도 지속적인 수주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수주 관련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존림 대표는 “바이오보안법의 영향으로 단정할 순 없으나, 전시회‧학회 참석, 화이트 페이퍼 편찬, 웨비나 등 당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최근 다양한 고객사들로부터 수주 관련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시장 수요 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공장 건설도 계획대로 되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현재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리터로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존림 대표는 “5공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업계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신기술 도입을 지속하고, 전 부분에서 자동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현재(5월말 기준) 약 64% 가량 건설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장 인근 메인도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홍보 배너가 걸려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장 인근 메인도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홍보 배너가 걸려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올해 12월 완공 예정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과 관련해선 “ ADC 수주 활동도 본격화 되고 있다”면서 “ADC 사업 범위로 CDO, 접합 CMO, DP 등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소 링커 기술을 요구하는 고객을 위해 ADC 툴박스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부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ADC의 주요 경쟁력으로는 운영 효율성 및 품질 관리 역량, 안정적인 공급망 시스템, 항체 바이오의약품 CDMO 트렉레코드 등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을 영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항체 개발‧제조 능력을 자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 항체-약물 접합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에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존림 대표는 “현재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들과 ADC 제품 수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6공장 건설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존림 대표는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 공장 역시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해 회전 배치할 계획”이라며 “6공장은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를 고려해 투자 타이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림 대표는 이번 바이오USA를 통해 위탁개발(CDO) 플랫폼 ‘에스-테시파이’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스-텐시파이는 첨단 배양기술을 적용해 고농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존림 대표는 “CDO는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CDO 플랫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116건의 CDO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속 고객사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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