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3피트 항의를 하다 이틀 연속 퇴장당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퇴장당할지 알고도 권리 행사를 위해 나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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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5일 오후 6시 30분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3 승리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무려 최근 12경기 1승11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이어가게 됐다. 8연패 후 1승, 그리고 다시 3연패다. 두산은 이틀 연속 이승엽 감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이틀 연속 연장전 승리를 해내며 주말 LG 트윈스전 스윕패 충격에서 벗었다.

승리했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또 이승엽 퇴장이 당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4일 경기에서도 주루방해 문제로 인해 항의하다 퇴장당했던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7회초 퇴장당했다.

두산의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수행의 1루 방면 내야타구를 투수 김영규가 잡아 1루수 데이비슨에게 송구했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데이비슨이 글러브에서 공을 놓쳐 세이프 판정이 되는가 했지만 아웃이 선언됐다.

두산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조수행이 3피트 수비방해라는 판단으로 조수행의 아웃을 선언했다. 데이비슨이 공을 놓친 것이 아닌 조수행이 3피트 수비방해로 인한 아웃이라는 판정에 이승엽 감독은 나와 한참을 주심에게 항의했다. 그러다 결국 주심은 이승엽 감독에게 퇴장을 명했다.

6일 경기전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뛰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은 매우 중요했다. 당연히 심판의 판정을 수긍해야하지만 때로는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잇다. 저희 역시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표현을 한 것이다. 퇴장을 감수했다”며 퇴장당할 것을 알면서도 항의하러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KBO 사무국에서 기준점을 잡아줘야한다. 메이저리그에 좋은 사례가 있으면 가져오기도 해야한다”며 지금은 주자가 전속력으로 달리기에 불가능한 현 주루 가이드라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KBS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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