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지난해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장래성이 없다"고 평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즉각 반박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3년 반기 보고서'에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광구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 5광구 철수 결정과 함께 캐나다, 한국, 미얀마 A-6 광구에서 철수했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우드사이드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 수행했다. 당시 탐사 과정에서 유망한 석유 구조가 발견되자, 2019년 석유공사와 함께 해당 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고 심해 탐사를 진행했다.

우드사이드는 이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 발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여 탐사 재개를 희망했고, 석유공사와 함께 각각 50%의 지분으로 조광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1월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우드사이드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드사이드의 철수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산업부는 우드사이드 철수에 대해 "2022년 6월 호주 자원개발기업 BHP와의 합병으로 인해 기존 사업에 대한 재조정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드사이드는 유망구조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철수했기 때문에 장래성에 대해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축적된 탐사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 자체 추가 탐사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2월 심해 탐사 기술 분석 전문기관인 액트지오에 의뢰해 자료 해석을 진행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는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에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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