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일 경기에서 다소 과한 세리머니로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시킨 한화 이글스의 박상원이 6일 경기를 앞두고 kt wiz 덕아웃을 찾아가 사과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화는 6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12-2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8회초 대거 7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12-2로 앞선 8회말, 한화는 박상원을 올렸다. 박상원은 선두타자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리를 들어올리면서 박수를 친 뒤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장면을 벤치에서 본 장성우는 박상원을 향해 크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이후 미안하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황재균이 다소 상기된 상태로 박상원을 향해 다가가면서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박상원 역시 크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동안 두 팀의 설전은 계속됐고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이강철 kt wiz 감독이 직접 나와 얘기를 나누면서 두 팀의 충돌은 마무리됐다.

이 벤치클리어링은 경기 후 최대 화제로 떠올랐고 ‘박상원의 과한 세리머니가 잘못’이라는 의견과 ‘화를 참지 못한 황재균과 장성우가 잘못’이라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황재균의 아내인 티아라 출신 지연의 유튜브에는 황재균을 욕하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6일 경기를 앞두고 한화의 박상원은 정경배 수석코치와 함께 kt wiz 덕아웃을 방문했다. 그리고 이강철 감독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고 황재균, 장성우 등에게도 사과했다. 이 감독은 박상원에게 “어제 감독님과 다 이야기했다. 선배들에게 사과해라. 괜찮다. 앞으로 야구 잘하라”라고 말했다.

kt wiz의 주장 박경수 역시 “서로 잘 풀었다. 두 팀 모두 더 이상 문제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