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심각하다. NC 다이노스가 또 졌고 또 스윕패를 당했다. 최근 13경기에서 무려 1승12패. 수많은 득점권 기회를 놓치는 타선과 버티지 못하는 투수진으로 인해 이제 NC는 6위마저 추월당할 상황이다.

ⓒ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6일 오후 5시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8로 패하며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NC는 5월23일 키움 히어로즈전 패배를 시작으로 최근 13경기 1승12패라는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8연패를 하다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전 한번 이기고 다시 4연패. 반면 두산은 지난 주말 LG트윈스전 스윕패 이후 NC 원정 스윕승으로 반등할 수 있게 됐다.

대구상원고를 나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의 2라운드 15순위로 선발된 2005년 7월생 임상현은 퓨처스리그 7경기 평균자책점 2.30로 좋은 모습을 보여 1군에 콜업됐고 이날 현충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18세의 우완 임상현의 데뷔 첫 이닝은 혹독했다. 프로 상대 첫 타자인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후 2사까지 잘 잡아놓고 도루에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재환에게도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를 자초했고 양석환에게 싹쓸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3실점했다.

두산은 좌완 선발 브랜든이 나왔다. 10경기 평균자책점 2.95로 두산 에이스인 브랜든을 상대로 NC는 2번타자 권희동의 좌전 안타 이후 4번타자 데이비슨이 좌측 담장 넘기는 장외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2-3으로 추격했다. 비거리 135m 데이비슨의 시즌 15호포.

3-2로 추격당한 두산은 3회초 허경민과 라모스가 연속 2루타를 때리며 4-2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양의지도 우전 안타를 때리며 무사 1,3루가 됐고 김재환이 1루 방면 타구로 아웃이 됐지만 3루주자가 들어와 5-2까지 만들었다.

18살 신인 임상현에게 데뷔전은 혹독했다. 하지만 버텼다. 이후 안정을 찾은 임상현은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6회 2사까지 잡고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주고 교체됐다. 투구수는 89개. 이어 나온 투수도 올시즌 딱 0.1이닝 던진 좌완 김태현이었고 김태현은 조수행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임상현의 5.2이닝 5실점 투구로 고정해줬다.

1회 데이비슨의 투런포 이후 막혀있던 NC 타선은 6회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건우부터 3연속 안타가 터지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고 김휘집이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3-5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 서호철은 삼진, 김형준은 포수 뜬공에 그치며 허무하게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고작 한점을 내는데 그쳤다.

기회를 놓치자 찾아온건 응징이었다. 6회까지 브랜든이 6이닝 3실점 9탈삼진을 하고 바꾼 두산은 7회초 2사 후 연속안타로 1,2루를 만든 후 김재환의 3점포가 터지며 8-3까지 달아났다. NC는 7회말에도 2사 2,3루의 기회에서 포수가 공을 빠뜨려 1득점을 한 것을 제외하곤 추가득점하지 못했다.

4일경기에서도 잔루가 무려 14개, 5일 경기에서도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에서 포수가 빠뜨린 공으로 1점을 만든 것을 제외하곤 득점하지 못해 역전 끝내기를 해내지 못하는 등 타선이 해줘야하는 순간에 침묵한 것이 너무나도 뼈아픈 상황이 다시 재현된 것.

프로 데뷔전을 가진 임상현. ⓒNC다이노스
프로 데뷔전을 가진 임상현. ⓒNC다이노스

결국 NC는 또 졌다. 최근 13경기 1승12패. 5월 중순만 해도 2위로 1위까지 넘보던 NC는 현재 6위(28승 32패 1무)며 이날 kt wiz에 6-0 승리하며 스윕승한 7위 한화 이글스(27승 32패 1무)와 고작 0.5게임차까지 따라잡혔다.

투수는 버티질 못하고 야수는 쳐야할 때 쳐주지 못하고 있다.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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