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에게 21분 만에 2실점한 싱가포르가 어이없는 패스 실수로 황당한 장면을 만들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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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 원정경기에서 이강인과 주민규의 골로 전반 21분 만에 2-0으로 앞서고 있다.

4차전까지 3승 1무(승점 10)를 거둔 한국은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피파랭킹 23위인 한국과 155위인 싱가포르의 격차는 명확했다.

전반 9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박스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때린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가 잘막아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이강인이 박스안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환상적인 시저스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싱가포르도 전반 11분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얼리 크로스를 하미 샤힌이 달려들어오며 헤딩슛했고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 'K리그 득점왕' 주민규의 A매치 데뷔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김진수의 얼리 크로스를 주민규가 골대 정면에서 홀로 날아올라 헤딩골을 넣었다. 주민규의 A매치 3경기만에 득점이었다.

만 39세의 나이로 A매치 득점을 했던 김용식에 이어 주민규는 A매치 최고령 득점 2위로 기록됐다.

초반부터 2골을 실점한 싱가포르가 벌써 지쳤을까. 전반 24분 싱가포르 수비수 라이오넬 탄이 하산 서니 골키퍼와 공을 주고받다가 패스를 골문 쪽으로 위험하게 띄웠다. 골키퍼가 허겁지겁 머리로 걷어낸 공은 수비수 키를 넘겨 주민규에게 흘렀고,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오른발 유효슈팅으로까지 이어졌다. 한국 입장에서는 손쉽게 세 번째 골을 넣을 뻔한 상황.

한국이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하는 가운데 싱가포르 쪽에서나온 황당한 장면이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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