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00 선택적 분해제·SMARCA2 분해제 등 개발

SK바이오팜의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의 최고과학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지화 수이(Zhihua Sui) 박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표적단백질분해(TPD) 치료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성수 기자

[샌디에이고(미국)=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SMARCA2 분해제와 p300 선택적 분해제는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관련 ‘분자접착제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SK바이오팜의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의 최고과학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지화 수이(Zhihua Sui) 박사가 진행했다.

표적단백질분해(TPD)는 우리 몸에서 특정 단백질을 인식하고 분해하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약물은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했지만, TPD는 단백질 자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

SK바이오팜은 TPD를 차세대 치료제로 낙점하고,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 플랫폼 MOPED를 통해 치료제를 발굴 중이다.

지화 수이 박사는 “대부분의 TPD 기업은 주로 ‘CRBN’과 ‘VHL’을 사용해 타깃 접근을 제한하지만,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더 넓은 범위의 E3 리가제(세포 내에서 불필요하거나 손상된 단백질을 찾아서 제거하는 과정을 돕는 효소)를 활용해 타깃 접근을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지화 수이 박사는 이날 TPD 후보물질로 p300 선택적 분해제와 SMARCA2 분해제의 치료제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p300 선택적 분해제는 다양한 암 발생과 관련된 단백질인 p300의 기능을 억제하거나 제거해 특정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지화 수이 박사는 “p300 선택적 분해제는 전립선 암, CBP 돌연변이가 있는 암 세포 등에서 치료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빠르게 후반기 최적화 단계로 진전하고 있으며, 계열내 최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MARCA2 분해제는 SMARCA2(변이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할 수 있는 단백질)를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경구 치료가 가능한 물질로 개발중이다.

지화 수이 박사는 “SMARCA2 분해제는 리드 최적화 단계를 진행 중이고, 경구 투여 가능한 여러 시리즈로 전환중”이라며 “이 프로그램 또한 베스트 인 클래스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이외에도 △IKZF2 분자 접착제 분해제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 △STAT3 이중기능 분해제 등을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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