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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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페트병 회수기 속 공병을 수거하던 직원이 회수기 안쪽에 설치된 파쇄기에 손이 끼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후 2시27분께 제주시 건입동 농협하나로마트 제주점 앞 투명 플라스틱 페트병 회수기에서 수거 작업중이던 50대 A씨가 회수기 내부 파쇄장비에 오른 손이 끼었다.

A씨는 작동 중인 파쇄기에서 손을 빼지 못해 당황했으나 지나가던 시민 B씨가 사고를 목격하고 회수기 장비 안 비상 스위치를 찾아 전원을 차단시켜 기계의 작동을 멈출 수 있었다.

119 구급대는 곧바로 출동해 회수기 안 파쇄 장치를 분해한 후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오른손 손가락과 손등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계통 관련 일을 하고 있어 장비 안에 있던 스위치를 찾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는 B씨는 "손이 더 파쇄기에 말려 들어갔으면 손목동맥이 손상돼 과다출혈 등으로 생명에도 위험할 뻔했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거 작업 전 장비 전원을 반드시 끄고 작업하도록 철저한 안전교육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회수기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페트병을 회수기 구멍으로 넣으면 회수기 내부에서 부피를 줄이기 위해 페트병을 찌그러트린다.

평소 이용객이 페트병을 회수기에 넣을 때에는 이 기계의 문이 잠겨 있지만 사고 당시 A씨 등 수거직원들은 파쇄기가 작동 중임에도 회수기의 문을 열고 작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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