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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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롯데온이 지난달 ‘바로배송’ 서비스 종료와 권고사직에 이어 이번엔 희망퇴직으로 또 한번 조직 쇄신에 나선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전날 임직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이는 2020년 출범 후 첫 희망퇴직이다.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으로 2021년 6월7일 이전 입사자 가운데 재직 또는 휴직 중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한은 14일까지다.

내부 심의를 거쳐 희망퇴직 승인을 받으면 퇴직 시 6개월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받거나 6개월간 유급휴직 후 퇴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온은 지난달에도 저성과 임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에 나선바 있다. 직급은 팀장급부터 대리급까지 다양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이 같은 인력 재편은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온은 출범 후 9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이후 2년간 15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56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올해 1분기 2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황이다. 

이에 롯데온은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서기도 했다. 2022년에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었으며, 지난달 1일에는 롯데마트몰 상품을 2시간 내 배송해 주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재 롯데온의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쿠팡 24.5%, 네이버 23.3%, SSG닷컴·G마켓 11.5%, 11번가 7% 등으로 롯데온은 5% 미만으로 추정된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플랫폼이 등장한 만큼 순위 변화도 예고된다.

롯데온 관계자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속 인력 구조 재편을 통한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결정했다”며 “올해 각 계열사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월간 롯데’ 행사를 기획하는 등 계열사들 간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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