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출 세부 비용자료 공개…"기내식 전체비용의 4.8%"
"마타도어 멈추길…국익 훼손만큼은 말아야"

김정숙 여사 기내식 비용 공세 반박하는 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 기내식 비용 공세 반박하는 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7일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순방 당시 기내식 비용 상세 내역 등을 공개하며 '호화 기내식'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감담회를 열고 김 여사의 인도 순방 당시 기내식 비용 자료를 공개하고 김 여사의 실제 식사비는 105만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내식비 총액이 6292만원에 달한다며 ‘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간담회에는 인도 방문 정부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김 여사를 수행했던 고민정 최고위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민형배·정태호·채현일·이기헌 의원이 자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이 공개한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가 인도 순방 기간 제공받은 순수 기내식의 횟수는 총 4번(끼니 당 25만∼30만원)으로, 비용 합산은 105만원이다.

식자재와 조리 인건비 등을 포함한 ‘기내식 비용’은 2167만원(34.4%)으로 집계됐으며, 기내식 이외의 식료품(600만원), 드라이아이스(25만원) 등 고정 비용과 기내식 운송·보관료(3500만원)는 합계 4125만원(65.6%)이었다.

윤 의원은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 “김 여사가 실제 이용한 식사비는 순수 기내식 비용 전체의 4.8%에 불과했다”라며 “일방의 자료만 공개해 아주 비싼 음식을 먹은 양 몰아가는 마타도어를 끝내라”고 일갈했다.

김 여사의 '셀프 초청', '버킷리스트 순방' 의혹에 대해선 도 전 장관은“ 김 여사가 가는 게 비공식적으로 논의되자 모디 총리가 적극 환영하면서 국빈으로 대접한다는 초청장이 오게 된 것”이라며 “인도가 가장 자랑하는 세계유산을 외교 일정에 반드시 넣어줄 것을 요청해 (타지마할 방문 일정이) 진행된 것”고 설명했다.

고 최고위원도 “무지함과 용감함이 결합되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도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라며 “허위 사실 유포죄의 대가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 충성 경쟁이 있겠지만 국익 훼손만큼은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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