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법사·운영·과방위원장 포함 11개 상임위 안 제출
추경호 "향후에도 일방적 원 구성 참여 않을 것"

원 구성 강행 민주당 비판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원 구성 강행 민주당 비판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명단을 제출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상임위 명단을 국회에 단독 제출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횡포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그동안 국회가 지켜온 역사를 통째로 무시하고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인 원 구성을 강행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등원하고 원 구성을 야당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건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이며 국민들은 (이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18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해 총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및 위원 명단을 자당 몫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위를 빼앗아 자기 몫으로 하는 11개 상임위를 제출하면서 나머지는 우리 당을 배려하는 척한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도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랜 관례대로 법사위, 운영위를 제2당인 여당 몫으로 하면 당장이라도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가 이재명 대표 사조직이자 민주당 의총장이 된 것 같다며 민주당이 운영위와 법사위를 내주지 않는 한 앞으로도 여당은 합의 없는 원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할 경우에 대해선 "당연히 들어갈 수 없다"며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45.1% 국민 의사를 무시하고 민주당이 국회를 민주당 의원총회처럼 운영하겠다는 오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만날 이유가 전혀 없지 않나. 국민의힘 몫을 강탈해 놓고 다시 협상 운운하며 나머지를 갖고 얘기하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10일 오후 소집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다시 의원들과 함께 얘기 나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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