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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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0일 집단휴진을 시작으로 강경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20일 의사 회원들의 휴진을 독려하고, 궐기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목요일인 20일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휴진일로 잡은 17일과 같은 주다.

의협은 휴업 찬반을 묻는 투표 결과를 오는 9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오후 5시 시작해 전날 자정 마감한 의협의 휴진 찬반 투표에서는 투표 인원 12만9200명 중 7만800명이 참여한 5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 결과 발표 전부터 집단행동 개시를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의료계는 총파업이 가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협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대표자대회는 의료계 투쟁역사에서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한 뜻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결행하는 최대 규모의 단체행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에 이어 의협의 파업이 가시화하면서 전공의 이탈 이후 넉달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 현장의 혼란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집단행동에는 의협 뿐만 아니라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 의대 교수 단체도 뜻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의대교수와 개원의 등이 집단행동에 얼마만큼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의대교수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실제로는 대부분 진료를 이어왔다.

개원의의 경우 1~2주 휴진에 따른 손실과 추후 행정처분에 따라 면허가 정지될 위험이 크다. 지난 2020년 집단행동 당시에도 개원의들의 참여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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