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국대 데뷔골을 신고한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가 재치있는 입담으로 대표팀에서 편안하다는 것을 보였다.

주민규.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주민규.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5차전까지 4승 1무(승점 13)를 거둔 한국은 이미 조 1위를 확정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중국전에 임할 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 팬들을 불러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대표팀 공격수 주민규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지난 6일 7-0으로 승리한 싱가포르 원정에서 A매치 3경기 만에 국대 데뷔골을 넣고 3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이 도움보다 좋다. 골을 넣으니 이렇게 인터뷰도 하지 않나(웃음). 부족한 부분을 채워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던 점에서 감사하다. 가족들이 끝까지 자신감을 불어넣어줬기에 나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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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소집과의 비교로는 "더 편안함을 느낀다. 첫 소집 당시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선수들과의 소통이 더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 대표팀 입소 시 사복 패션에 관심 가져주시길 기대하며 아내와 고가의 옷을 구매했는데, 그런 자리가 사라져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좋은 옷을 샀으니 괜찮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

주민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년 후 36세가 된다. 물론 적지 않은 나이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프랑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 역시 당시 36세였음을 생각하면 월드컵은 꿈이 아니다.

주민규는 이에 “굉장히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주변 동료들은 ‘그건 프랑스의 지루고, 넌 주민규’라며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한다. 나 역시 월드컵보다는 당장 다음 경기를 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전에 대해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골을 넣어 부담감도 사라졌다. 팬들이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고 해주시는 만큼 오래 피어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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