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박민지(25)가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6563야드)에서 펼쳐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민지. ⓒKLPGA
박민지. ⓒKLPGA

이로써 박민지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이제영, 전예성, 최예림(이상 10언더파 206타)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1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더불어 KLPGA 투어 개인 통산 19승을 이뤄내며 20승 고지에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민지는 특히 2021년과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챔피언에 등극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4연패를 이룬 건 박민지가 최초다.

이전까지 KL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의 3회였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4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이들을 모두 넘고 새 역사를 썼다.

박민지는 단일 대회 4연속 우승으로 두둑한 상금까지 챙겼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챙긴 박민지는 이 대회 4연패시 특별 포상금으로 내건 3억원까지 따내 총 5억1600만원을 받는다. 특별 상금은 KLPGA 공식 기록엔 포함되지 않는다.

박민지. ⓒKLPGA
박민지. ⓒKLPGA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쉽사리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민지는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이제영, 전예성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아쉬움을 삼킨 박민지는 11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4번홀(파5)과 18번홀(파5) 버디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이예원은 공동 13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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