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박민지(25)가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6563야드)에서 펼쳐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민지. ⓒKLPGA](https://cdn.hankooki.com/news/photo/202406/164802_226090_1717919135.jpg)
이로써 박민지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이제영, 전예성, 최예림(이상 10언더파 206타)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1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더불어 KLPGA 투어 개인 통산 19승을 이뤄내며 20승 고지에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민지는 특히 2021년과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챔피언에 등극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4연패를 이룬 건 박민지가 최초다.
이전까지 KL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의 3회였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4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이들을 모두 넘고 새 역사를 썼다.
박민지는 단일 대회 4연속 우승으로 두둑한 상금까지 챙겼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챙긴 박민지는 이 대회 4연패시 특별 포상금으로 내건 3억원까지 따내 총 5억1600만원을 받는다. 특별 상금은 KLPGA 공식 기록엔 포함되지 않는다.
![박민지. ⓒKLPGA](https://cdn.hankooki.com/news/photo/202406/164802_226091_1717919136.jpg)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쉽사리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민지는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이제영, 전예성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아쉬움을 삼킨 박민지는 11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4번홀(파5)과 18번홀(파5) 버디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이예원은 공동 13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