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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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이하 '나쁜 녀석들 4')가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개봉 첫 주 티켓 수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는 흥행을 이뤘다. 오스카 시상식에서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윌 스미스(55)도 2년여만에 성공적 복귀를 알렸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현지 연예매체 등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 4'는 북미에서 지난 7일 개봉해 주말 사흘간 5600만달러(약 773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북미 외 시장에서도 4860만달러(약 671억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려 전 세계에서 총 1억460만달러(약 1445억원)를 벌어들였다.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영화의 순수 제작비 약 1억달러(약 1381억원)를 개봉 일주일만에 넘긴 것이다.

NYT는 "영화 관람객들은 지난 주말 윌 스미스에게 '우리는 당신을 용서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스미스는 2022년 3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무대에서 시상자로 나온 록이 탈모증을 앓는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탈모를 농담 소재로 삼아 이야기하자 이에 격분해 그의 뺨을 세게 때려 폭행했다.

이후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스미스에게 10년간 시상식 참석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후 스미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본인의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며 사과한 뒤 한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NYT는 이번에 개봉한 '나쁜 녀석들 4'에 극중 스미스가 동료 주연배우 마틴 로런스에게 뺨을 맞은 뒤 "나쁜 녀석"(bad boy)이라는 비난을 듣는 장면이 있어 2년 전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언급하며 이 영화의 흥행이 스미스의 배우 경력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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