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손흥민(31)이 대표팀 ‘막내’ 최준호(18)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강인(22)을 언급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8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의 홈경기를 펼친다.

손흥민. ⓒKFA
손흥민. ⓒKFA

5경기 4승1무 골득실 +18로 이미 조 1위로 3차예선을 확정한 한국. 반면 중국은 지금은 조 2위(승점 8)지만 승점 5점으로 3위인 태국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3위로 떨어질 경우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전에서 적어도 승점 1점을 따내야 하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 이른바 중국식 거친 축구를 일컫는 ‘소림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선수들은 부상을 경계하면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

우려와 함께 기대감도 큰 경기다. 일단 손흥민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A매치 126경기에 출전했다. 중국전에 나설 경우 A매치 127경기에 나서 이영표와 함께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오른다.

더불어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처럼 멀티골을 터뜨릴 경우 A매치 50득점 고지를 밟으며 황선홍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는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역대 2위 기록이다. 만약 해트트릭을 달성할 경우 황선홍을 넘고 단독 2위에 오른다.

배준호. ⓒKFA
배준호. ⓒKFA

더불어 대표팀 막내 배준호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쾌거를 이끈 배준호는 싱가포르전 후반 25분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더불어 후반 34분 박승욱의 크로스를 오른발 원터치로 받아넣어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막내 배준호의 재능을 인정했다. 그러나 배준호를 향한 지나친 관심이 그에게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했다.

손흥민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전 공식기자회견에서 “(배)준호는 당연히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기대를 받는 것으로 인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보면 좋지 않은 상황을 겪는걸 많이 봤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선수들이 그렇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이에 대해서 성장하는 걸 (조용히)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준호도 마찬가지다. (관심에 대해) 충분히 부담감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환경들이 (준호가) 잘 할 수 있게끔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기술을) 잘 배우고 활용하고 있다”며 이강인과 배준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강인. ⓒKFA
이강인. ⓒKFA

손흥민은 끝으로 “요즘 어린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더라. 대표팀 자리를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미래가 밝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특급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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