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위주의 효율화 감사시스템’ 정착 지휘
전략·예방·책임·효율 4대 감사방침 제시
건전한 비판과 견제 통해 경영목표 달성 협력
MZ세대 직원들과 양방향 소통 공감대 형성

김좌열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감사위원. 사진=윤정희 기자
김좌열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감사위원. 사진=윤정희 기자

[데일리한국 윤정희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85년 설립 이후 에너지 절약과 집단에너지 보급에 앞장서 온 지역난방 전문 에너지기업이다. 현재 전국 19개 지사에서 약 185만 호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환경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오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최초 열에너지 저탄소 인증과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등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체계 구축의 남다른 노력을 인정받아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상’을 국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 기관의 투명성과 함께 효율성을 높이는 감사활동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예방 위주의 효율화 감사시스템’ 정착을 주창하며, 전략·예방·책임·효율 4대 감사방침을 제시해 온 김좌열 상임감사위원이 있다.

임직원의 업무수행 적정성을 조사, 지적하는 기존의 기능에 더해 조직의 경영목표 달성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경영 동반자(companion)의 역할로 감사의 범위를 확장한 것이 '김좌열식 감사체계'의 핵심이다.

“사고가 난 뒤에 징계를 위한 감사가 돼서는 안된다는 거죠. 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사전 예방감사를 통해 위험요소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김 상임감사는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에 따라 예방감사를 강조하고 지난 2023년 4월 11일 취임 이후 위험 종류를 세밀하게 구분했다. 위험군 116개를 세부적으로 나누어 962개 군으로 세분화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자, 지난 1년간 사건 사고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위험을 제로(0)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감사실은 경영진의 의사결정과 관련 리스크 체계의 최종 점검자로서 현업부서에서의 내부통제가 순기능을 하도록 협업에 나서고 있다. 김 상임감사는 효과적인 협업을 위해 노·사·감 협약과 함께 이사회 등 주요회의에 참석하여 예방적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애쓰고 있다.

이외에도 전략감사를 통해 사회현안 대응과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책임감사를 통한 주인의식 강화, 효율감사를 통한 행정력 낭비 최소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김 상임감사는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임직원들의 뒷받침과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 또한 임직원들의 노동 강도를 지속해서 점검하며, 주인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과 변화를 위해 힘쓰고, 1박2일 임직원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다. 

“주인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위험 감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간 소통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건강한 기업을 만드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직원들 중 MZ세대가 54.7%에 달한다. 모든 조직 내에는 다양한 세대들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문화나 가치관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김 상임감사는 “MZ세대와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소통해야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방향의 소통이 더욱 많은 시너지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은 MZ세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줘야 합니다. 내가 변해야 상대방도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185만 2000세대 중 14%인 25만 세대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구당으로 연간 59만 2천원 정도 혜택이 제공되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바우처 공급 대상을 객관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스마트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젊은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김 상임감사는 “무엇보다 임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기 위해선 근로환경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다음세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직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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