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천·대구·함안·성남·통영·서울 등 리사이틀
타르티니·프로코피예프·쇼송·프랑크 대표곡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오는 9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을 만나는 등 3년 만에 전국 투어를 연다. ⓒ빈체로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오는 9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을 만나는 등 3년 만에 전국 투어를 연다. ⓒ빈체로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리사이틀을 연다. 오는 9월 10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지난 2021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 이후 국내에서 3년 만에 선보이는 독주회다.

서울 예술의전당 외에도 9월 1일(일) 부천아트센터, 5일(목) 대구 수성아트피아, 6일(금) 함안문화예술회관, 7일(토) 성남아트리움, 8일(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도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바이올린의 기교와 서정을 모두 아우르며 연주자로서의 완숙기로 향해 가는 클라라 주미 강의 여정을 보여준다. 그는 최근 뉴욕 필하모닉·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위그모어홀 연주, 그리고 작년 말 뮌헨 필하모닉과의 현지 연주를 마치고 BBC 프롬스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오는 9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을 만나는 등 3년 만에 전국 투어를 연다. ⓒ빈체로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오는 9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을 만나는 등 3년 만에 전국 투어를 연다. ⓒ빈체로 제공

클라라 주미 강이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곡은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 18세기 현악기의 혁명을 탐구할 수 있는 작품인 이 소나타는 유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전반부와 테크닉이 빛나는 후반부의 대비가 인상 깊은 곡이다.

이어지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또한 그러한 정서 대비를 유심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곡이다. 바이올린의 섬세한 가능성과 동시에 프로코피예프의 과감한 성격을 극대화한 이 작품을 통해 클라라 주미 강의 색다른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이에 반해, 관능적인 화음으로 인상주의 서정의 정점을 장식하는 쇼숑의 ‘시’는 제목 그대로 시곡(詩曲)으로서 문학적 서사와 내러티브를 풍부한 상징과 함께 담아낸다.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인상주의 현악곡의 선구로, 작곡가가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 쓴 작품이기에 사랑을 꿈꾸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 클라라 주미 강이 관객에게 선물하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19세기 말 프랑스 음악 서정의 한가운데에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2부의 두 곡은 모두 바이올린의 거장 외젠 이자이에게 헌정된 곡이기도 하다. 이번 독주회를 통해 13년 전 클라라 주미 강이 발매한 1집의 이자이 연주를 회상하고, 그의 우아함을 계승하며 도약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1702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튜니스’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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