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폭발로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김경문(65)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로 KBO리그 역대 6번째 900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감독과 선수로 함께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과의 ‘사제지간’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한화는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KBO리그 역대 6번째 900승 대업을 이뤘다.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28승2무34패로 7위다. 2연패의 두산은 37승2무29패로 3위에 머물렀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우완 하이메 바리아는 6이닝동안 79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겸 3루수 노시환이 5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우완 곽빈은 5.1이닝동안 99구를 던져 6실점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선취점의 기회를 잡은 팀은 한화다. 3회초 선두타자 이도윤 볼넷, 이원석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황영묵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3루. 여기서 2번타자 장진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통해 한화가 먼저 앞서갔다. 

채은성. ⓒ한화 이글스
채은성. ⓒ한화 이글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채은성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최재훈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3-0까지 도망갔다. 한화는 이후 두산 투수 곽빈의 보크로 1사 3루, 추가점 기회를 얻었지만 이도윤과 이원석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양석환이 3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김재환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강승호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양석환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1-3 추격에 성공했다.

한 점을 내준 한화는 6회초 1사 후 김태연, 이재원, 이도윤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걸음 달아났다. 두산은 흐름을 끊기 위해 곽빈을 내리고 정철원을 올렸다.

장진혁. ⓒ한화 이글스
장진혁. ⓒ한화 이글스

하지만 한 번 불붙은 한화의 방망이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황영묵의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장진혁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안치홍의 2루수 병살타로 추가 득점은 실패했지만 6-1까지 격차를 벌렸다. 

5점의 리드를 안은 한화는 7회말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한승혁(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박상원(1이닝 무실점), 김범수(1이닝 무실점)이 올라와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는 결국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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