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과 관련한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부안군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이같이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체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해 위험 징후를 감지하면 위험 지역에 있는 국민이 신속하게 피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예·경보 시설의 작동상태도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원전·전기·통신·교통 등 국가 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유사시 비상 대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희동 기상청장에게는 국민들이 지진으로 인해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히 실시간으로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각 부처 및 지자체에서는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관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임무·역할을 점검하고, 국민들이 행동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질 수도 있는 정도의 진동이다. 기상청은 지진파 가운데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4.8로 조정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이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으며, 여진은 이날 오전 8시40분까지 모두 세 차례 감지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또한 기상청이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한 뒤 약 1년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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