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 기자실에서 쿠팡 및 쿠팡의 100% 자회사인 씨피엘비의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 기자실에서 쿠팡 및 쿠팡의 100% 자회사인 씨피엘비의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400억원대 과징금과 검찰 고발 조치를 받은 쿠팡이 오는 20일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부산시에 부산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기공식은 당초 20일, 부산 강서구 구랑동에 우치한 부산 국제 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쿠팡은 지난 3월 오는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부산 FC를 올 2분기 내 착공할 것이라 밝혔다. 이천과 김천, 제천 FC 또한 각각 2, 3, 4분기 착공하며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공정위의 제재로 백지 재검토가 불가피 해졌다는 해석이다.

기공식 취소는 공정위의 과징금 제재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공정위는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알고리즘 조작을 통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시키고, 임직원을 동원에 긍정적인 리뷰를 작성했다”며 과징금 1400억원과 검찰고발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쿠팡은 이에 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 조치”라며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성 잃은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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