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2주째 상승…'노·도·강'도 2주 연속 올라

사진=이혜영 데일리한국 기자
사진=이혜영 데일리한국 기자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지인들의 원정투자 비중이 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입자 4840명 중 1061명은 서울 외 거주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6월 1180명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94명), 영등포구(72명), 성동구(68명), 마포구(66명), 구로구(65명), 노원구(64명) 등 순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개선되고 있다. 4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4840건으로 지난 1월(2456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오르고 상승폭도 한층 더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0% 보합으로 지난주(0.01%) 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은 0.09%에서 0.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모든 자치구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26%)가 행당·왕십리·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15%)는 구의·광장동 구축 위주로, 동대문구(0.14%)는 전농·제기·답십리동 위주로, 서대문구(0.14%)는 남가좌·북아현동 위주로, 마포구(0.14%)는 용강·공덕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최근 회복세가 더딘 '노·도·강' 3개 구도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후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세 속 매매가격 하락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선호지역·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간헐적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한 후 매도호가가 상향 조정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