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국영통신사 '두뇨'와 인터뷰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긴밀히 협력할 것"
"'첨단 과학기술 실크로드' 함께하길 희망"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두고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다변화하고 심화 발전시킬 기회"라면서 "순방 중 정부, 기업 간에 구체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국영통신사 '두뇨'와의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형제 국가'라고 표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이날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해 2박3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이자 핵심 우방국인 우즈베키스탄의 관계를 더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양국이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공급망 △보건‧의료 △기후변화‧환경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 의지도 다졌다. 윤 대통령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협력과 인적 교류를 강화하겠다면서 "중앙아시아의 첨단 과학기술 허브를 함께 구축하고 인류의 찬란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경제 자유화, 외국 기업 유치 등을 주된 목표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부정부패 척결, 법치 확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사회‧경제‧민주적 발전 과정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對)중앙아시아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를 언급하면서 "지난 30여 년의 한-중앙아시아 협력을 토대로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부응하는 새로운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윤 대통령이 이번에 순방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외에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포함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기후·환경, 과학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 정부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우즈벡어 신문 '양기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어 신문 '나로드노예 슬로보'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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