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하나은행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Fitch Rating)가 하나은행의 독자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장기신용등급은 ‘A’,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독자신용등급(VR, Viability Rating)의 한 단계 상향을 이뤄내며 그간의 중장기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인정받았다.

독자신용등급은 국가신용등급이나 모기업·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개별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만을 토대로 산출하는 신용등급이다.

이번 독자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관련, 피치는 하나은행이 ▲지속 가능한 수준의 수익성 개선 ▲자산건전성 개선 ▲강화된 자본적정성 유지 등을 높이 평가해 이번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등급평가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무디스 ‘Aa3(독자신용등급 a3)’, S&P ‘A+(독자신용등급 a-)’, 피치 ‘A(독자신용등급 a)’ 등 국내 시중은행 최고의 글로벌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해 8월 다른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이은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은행의 경영 성과를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 무디스는 하나은행의 안정적 자금조달구조개선,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경영 실적을 시현한 점을 높이 평가해 장기신용등급은 A1에서 Aa3로, 독자신용등급은 Baa1에서 a3로 각각 한 단계씩 상향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피치의 기업 신용등급 상향은 대내외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외신인도 상승 및 자금조달비용 감소 등 긍정적 효과는 물론 향후 글로벌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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