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년 행정자치위 부위원장으로 활약
‘2022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
시민안전 의정활동 펼쳐…'꿈꾸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길

송경택 서울시의원.
송경택 서울시의원.

[데일리한국 윤정희 기자] "우울하거나 슬럼프가 왔을 때, 서점을 들르곤 합니다. 먼저 눈에 들어온 책을 구입해서 끝까지 읽어보고,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대표팀 감독으로 국민에게 알려진 송경택 서울시의원. 운동선수라는 둑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시정활동에 열중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다양한 종류의 독서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가 정치를 시작하게된 계기 역시 서점에서 출발한다. 심각한 좌절감으로 서점을 찾았을 때 눈에 딱 들어오는 제목이 있었다. 그때 읽었던 책이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 문화체육특별보좌역을 맡으며 정치인으로서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자신의 전공은 체육이었지만, 행정을 먼저 알아야 의정활동과 앞으로 정치를 해나가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행정자치위원회를 선택했다. 행정자치위원회의 소관 부서는 비상기획관, 재무국, 행정국, 평생교육국, 민생사법경찰단, 감사위원회, 자치경찰위원회 등으로 서울시의 재정과 인력, 치안을 담당하는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부서들이다. 내친 김에 부위원장을 맡아 열정을 불태웠다.

"서울시를 움직이는 60조의 예산이 어떤 곳에 어떻게 배정되고, 또 사회적 효과를 발휘하는지 시의원이 되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송 의원은 국민의 세금이 좀 더 소중하고 귀중하게 쓰여야 된다는 생각에 각종 예산을 꼼꼼히 들여다 보고, 그 사용과정까지 면밀히 살폈다. 예산이 투입되고 난 다음에 흩어지지 않고 정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유연한 관계 속에 견제와 감시, 협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하는 행정사무감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평생교육국 감사에서는 서울시 대표 교육정책인 ‘서울런’의 사업 목적에 대해 입시와 관련된 학력격차 해소에만 머물지 말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개발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주문했다.

행정국 감사에서는 서울시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된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한 활동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비영리민간단체 심사·선정 과정이 좀 더 면밀하게 이뤄지도록 요구했다.

송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활약상은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의 인정을 받아 ‘2022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데도 중점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관광객 유치 3000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관광산업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위원장을 맡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는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자치경찰위원회를 통해 관광경찰대와 한강순찰대 등을 강화, 시민 안전과 관광객 보호에 많은 신경을 썼다.

"지난 2022년 할로윈데이에 이태원에서는 159명이 사망하고 195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서울시민의 치안과 관련된 것으로 서울경찰청뿐만 아니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송 의원은 자치경찰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자치경찰 보고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시와 구청, 경찰, 자치경찰위원회 간의 유기적 소통과 신속한 정보공유 체계의 구축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자치경찰위원회 담당 사무인 생활범죄(가정폭력, 아동학대, 학교폭력, 성매매, 교통법규 위반, 교통사고 등) 발생·검거 정보를 자치구별로 정리해 전국 최초로 언론에 공개했다.

송 의원은 "생활범죄 정보를 정리하면서 공개할 경우 우범지대화나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한 것도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우리 주변의 문제라면 드러내고 시민들도 알아야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특별시 생활범죄 예방 및 정보 공개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면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조례가 의회에서 의결되어 시행된다면,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시민들이 자기 지역의 생활범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문제가 심각할 경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 생활자치란 이런 일들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둘째, 자치경찰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자치경찰제도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되었는데, 지휘·관리 조직인 위원회만 지방자치단체에 두고 실제 자치경찰 인력은 국가경찰 소속으로 두어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자치경찰이 뭔지 잘 모릅니다."

송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당장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먼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자치경찰위원회가 해마다 자치구별 생활범죄예방 정보를 공개하고, 그에 바탕한 예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면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 그 힘으로 법을 개정해 온전한 자치경찰제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송 의원은 출산율 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은 우선 학부모들이 살아갈 터전이 올바르게 되어 있어야 하고, 내가 아이를 낳았을 때 나처럼 힘들지 않기를 바라는 확신을 가져야지만 출생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송 의원은 "아이를 낳고 아이가 자라는 것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아이를 낳겠다는 의지도 생긴다"며 "아이가 없는데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송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에는 자신의 체육전공을 살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소속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행정적인 걸 알았으니 지역에 가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신이 살고 있는 강서구의 미래는 밝다고 예상했다. 김포공항이 있고, 조금만 가면 인천공항도 있으며, 인천과 경기도 등 지역 간 연결 소통이 원활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서구의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고, 강서만의 교육 시스템을 발전시켜 간다면 생활, 교육, 교통 모든 면에서 충분한 발전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자신을 ‘꿈꾸는 정치인’으로 시민들이 기억하기를 바라는 송 의원. "서울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누리는 꿈,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자기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꿈,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이뤄낸 가정과 직장, 사회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꿈을 이뤄내기 위해 시의회에서, 지역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 의원은 이런 꿈은 혼자서가 아니라 시민, 동료 의원들과 함께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확신한다. 그 꿈을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런 이야기를 서울 시정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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