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K리그 MVP’까지 차지하고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나섰던 손준호(32)가 수원FC의 유니폼을 입으며 고국 무대로 돌아왔다. 10개월간 중국 구금으로 1년가량 선수로 활약하지 못했던 손준호는 의문부호를 떨쳐낼 수 있을까.

ⓒ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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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14일 미드필더 손준호의 영입을 알렸다. 손준호는 전 소속팀이었던 산둥 타이산과 계약해지돼 FA상태였다.

참 사연이 많고 기구했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에서 뛰던 지난해 5월 갑자기 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형사 구류가 돼 구속까지 됐다. 승부조작 혐의. 터무니없었지만 중국의 막무가내식 수사로 인해 지난 3월까지 10개월간 중국 구치소에 잡혀 있었다.

정상적인 선수생활을 하던 선수가 10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됐다보니 몸상태에 대한 우려는 당연했다. 다행히 손준호는 구치소에서도 몸관리를 잘해 큰 이상 없이 돌아왔지만 1년간 필드에서 떠나있었기에 당연히 경기감각이나 경기에 뛸 몸상태에는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잘 뛰던 선수가 갑자기 1년간 사라진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기에 손준호가 돌아와 어떤 활약을 할지는 미지수다. 2020년 K리그1 MVP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다녀올 정도로 국가대표 미드필더로써 '클래스'는 있겠지만 1년의 공백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다.

수원FC의 유니폼을 입은 손준호는 준비가 되는대로 복귀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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