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87년 전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형제 국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미래로 도약해 나아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랜 기간 양국의 핵심 협력 분야로 자리 잡은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언급했다.

코레일은 현대 로템과 함께 2700억 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했다.

코레일과 현대로템은 향후 KTX-이음과 동급의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EMU-250) 6대(7칸 1편성, 총 42칸)을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하고 이후 42개월 간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을 전수한다. EMU-250은 최고 시속 250km로 달린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번째 수출 사례로서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 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지역난방 인프라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 사업’의 뒤를 잇는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광물 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며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정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희소금속센터 프로젝트가 호회적 성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그간 연합훈련, 군, 의료 기술, 군사교육 중심으로 이뤄져 온 양국 간 협력을 정보통신과 사이버, 국경, 경계 시스템, 항공, 항공기 등 방산장비 분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한-우즈벡 양자 협상이 최종 타결돼 이번 계기에 서명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며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 WTO 가입 작업반의 의장국으로서 우즈베키스탄의 조속한 WTO 가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공공행정 서비스를 개선하고 공무원의 역량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양국은 이번 순방 계기에 우즈베키스탄 정부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계획서를 채택하고 관련 협력을 긴밀히 진행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미르지에프 대통령님과 합의한 협력 방안들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우리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성장시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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