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6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연주
​​​​​​​내년 초연 ‘이순신 1592’ 대표아리아 노래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조용필 ‘친구여’ 연주
K성악 파워 뽐낼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오는 6월 23일 이탈리아 유네스코 음악도시 페자로에서 열리는 ‘페자로 국제영화제 60주년 기념 페스티벌’ 폐막공연에서 단독으로 연주한다. ⓒ이마에스트리 제공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오는 6월 23일 이탈리아 유네스코 음악도시 페자로에서 열리는 ‘페자로 국제영화제 60주년 기념 페스티벌’ 폐막공연에서 단독으로 연주한다. ⓒ이마에스트리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이순신 장군의 우국충정 결의를 담은 아리아 ‘한산섬 달 밝은 밤에’가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울려 퍼진다. 명품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는 내년 세계 초연 예정인 양재무 작곡 오페라 ‘이순신 1592’에 나오는 대표곡을 로시니의 고향인 페자로에서 연주한다.

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끌고 있는 이마에스트리는 오는 6월 23일 이탈리아 유네스코 음악도시 페자로에서 열리는 ‘페자로 국제영화제 60주년 기념 페스티벌’ 폐막공연에 단독 초청받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페자로의 다니엘 비미니 부시장이 두 차례 내한해 지휘자 양재무와 과천시 신계용 시장 등 국내 다양한 문화관계자들과 다양한 협업을 논의하면서 이루어졌다. K콘텐츠의 세계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페자로 시가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올해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다. 또한 페자로 시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문화수도’로 지정을 받은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전통 있는 영화제로 유명한 페자로 국제영화제의 폐막공연에 이마에스트리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 폐막공연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페자로를 찾아오는 세계 영화관계자들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에스트리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휘자 양재무를 비롯해 바리 극장의 음악코치 피아니스트 이인선, 국민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인 옥상훈 교수, 대구 가톨릭대 이병삼 학장, 동아예술대 최성수 교수 등 남자 성악가 32명이 참여하고 대금 연주자 신재현도 함께 한다.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오는 6월 23일 이탈리아 유네스코 음악도시 페자로에서 열리는 ‘페자로 국제영화제 60주년 기념 페스티벌’ 폐막공연에서 단독으로 연주한다. ⓒ이마에스트리 제공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오는 6월 23일 이탈리아 유네스코 음악도시 페자로에서 열리는 ‘페자로 국제영화제 60주년 기념 페스티벌’ 폐막공연에서 단독으로 연주한다. ⓒ이마에스트리 제공

K성악의 파워를 제대로 보여줄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 5월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선보인 ‘이순신 1592’의 시그니처 노래 ‘한산섬 달 밝은 밤에’를 테너 이규철과 대금 신재현이 연주한다. 정통 벨칸토 창법에 능숙한 테너만이 부를 수 있는 리릭한 영웅적 아리아다.

양재무 지휘자는 “평화를 수호하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알리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더욱이 아름다운 오페라 예술로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빠질 수 없는 필수곡인 우리민요 ‘아리랑’을 연주하고, 조용필의 ‘친구여’를 이탈리아어 ‘Sogni dormono in cielo(꿈은 하늘에서 잠자고)’로 번역해 부른다. 영화제 폐막공연인 만큼 영화음악도 준비했다. ‘1492’에 나오는 ‘Conquest of paradise’, ‘대부’에 흐르는 ‘Parla piu piano’ 등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카르미나 부라나’ 중 ‘O fortuna’, ‘세비야의 이발사’ 중 ‘Largo al factotum della citta’, ‘투란도트’의 ‘Nessun dorma’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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