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결합한 예능 유튜브 인기몰이
​​​​​​​젊은 관객 끌어모아 긍정시너지 효과

최근 업로드한 ‘강호동 협주곡’ 영상이 KBS교향악단 유튜브 구독자수 14만명을 돌파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KBS교향악단 제공
최근 업로드한 ‘강호동 협주곡’ 영상이 KBS교향악단 유튜브 구독자수 14만명을 돌파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KBS교향악단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강호동 협주곡’이 사고를 쳤다. 최근 업로드한 ‘강호동 협주곡’이 ‘미친 영상’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KBS교향악단 유튜브 구독자수 14만명을 돌파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구독자수 10만명을 돌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래식 음악 유튜브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 게시물의 누적 조회수는 3700만뷰를 기록했다.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의 14일 현재 구독자 수는 14만명으로, 차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3만4000명)를 앞서 아시아 1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50만8000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가 46만9000명,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23만4000명, 오클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22만6000명,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22만6000명, WDR(서부독일방송) Klassik이 19만8000명, 러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7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클래식 음악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에 비해 KBS교향악단의 이와 같은 성과는 매우 뜻 깊다. 해외 오케스트라 단체들은 주로 일반 공연 영상을 올리고 클래식 팬층이 두터운 반면, KBS교향악단은 유튜브 예능을 공략하여 만든 콘텐츠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 업로드한 ‘강호동 협주곡’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강호동 장면과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불고기버거세트’ 작곡가의 작품을 결합해 만든 것으로 클래식에 관심 없던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 오케스트라 단체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특히 KBS교향악단의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연령층은 만 13세~34세가 57% 차지하며, 클래식의 젊은 관객층을 유입시켜 지속 가능한 미래의 클래식 공연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외에도 공연 실황이나 무대 뒤 에피소드를 짧고 강력한 숏폼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하여 누리꾼들에게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 총괄 기획과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서영재 PD는 “클래식 음악이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문화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찾아오는 KBS교향악단 공연장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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