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골프에서 망각은 병이면서 약이다. 골프와 관련된 근육의 기억력은 보통 3일 정도라고 한다. 아침에 깨달았다가도 저녁이면 잊기도 하니 그보다 짧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프로선수들도 경기가 없는 날은 보통 5~8시간 연습을 하며 5백여 개 이상의 볼을 친다고 한다.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대회를 치르는 프로선수들이 비행기 안에서 연습용 그립을 만지작거리고 호텔 방에서 퍼팅연습을 하고 스윙머신을 놓지 않는 것도 골프 근육의 기억과 감각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주말골퍼들까지 없는 시간을 쪼개 연습장을 찾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새달 1일부터 시작되는 해외 전지훈련에서 갓 입단한 투수들은 어떤 변화구를 가장 먼저 익혀야 할까.정답부터 말하면 ‘포크볼’이다. 공이 검지와 중지사이에 끼여 있는 모양이 포크(fork)로 음식물을 찍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공에 걸린 회전이 적거나 없으며 타자앞에서 수직에 가까운 큰 각도로 지면을 향해 궤도가 휜다.왜 포크볼을 먼저 배워야 할까. 일단 우리 뇌의 특징 세가지를 살펴보자. 뇌가 작동하지 않으면 어떤 생각이나 동작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뇌의 특징이 있다. 먼저 우리가 가짜로
[골프한국] 간절(懇切)함은 늘 미덕(美德)으로 받아들여진다. 간절함이 바탕이 되면 목적이나 꿈을 향한 의지와 용기가 솟아나고 강한 인내심을 유발한다. 간절함은 꿈을 실현하는 원동력이자 고난과 공포를 극복하는 마력까지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간절함이 지나치면 욕심이나 강박감을 유발해 꿈의 실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토리파인즈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샘 라이더(33·미국)와 존 람(28·스페인)이 지나친 간절함
[골프한국]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북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틀째 경기에서 미디어와 골프 팬들의 시선은 스페인의 존 람(28)에게 모아졌다. 새해 초 열린 PGA투어 2개 대회(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연속 우승하며 로리 맥길로이(33·아일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를 앞둔 그가 컷 탈락의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 대회 시작 전 그의 3연승 도전은 골프계의 뜨거운 토픽이었다. 만약 그가 3연승에 성공하면 2017년 더스틴
“가자, 약속의 땅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단이 ‘2개월 비활동기간’을 뒤로 한 채 새달 1일부터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팀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안고, 선수들은 1승을 더 올리려, 안타를 하나라도 더 치기위해 땀을 뚝~뚝~흘리게 된다. 1군에 오르기 위한 신인들의 열정은 더 뜨겁다. 선수들의 넘치는 의욕을 북돋워줄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모았다.*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룬 한국 국가대표팀*기품있게 이기고 질때는 영예롭게 진다 ; 미국 스포츠격언*나의 성공 비결은 상대를 존중
[골프한국]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와중에도 나무들을 자세히 보면 가지에 자줏빛 작은 봉오리가 맺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겨울눈이다. 뿌리나 줄기 형태로 땅속에 묻혀 봄을 위해 준비하는 식물, 외부에 노출된 상태에서 겨울을 나는 식물들의 겨울나기 비법이 바로 겨울눈에 있다. 식물들은 가을에 잎을 떨어뜨리면서부터 겨울눈을 준비한다.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 가을쯤에 미리 겨울눈을 만들기 시작하고 봄이 되면 겨울눈에서 새싹이 돋아나거나 꽃이 핀다. 위치에 따라 잎이 되어 자라는 부분을 잎눈, 꽃이 되는 부분은 꽃눈이라고 한다.
[골프한국] 김주형(21)에게 무서운 신인 라이벌이 나타났다.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끝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서 스페인의 존 람(28)이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신인 데이비스 톰슨(23)이 한때 단독선두에 오르며 존 람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 기회를 잃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존 람은 2주 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대역전극으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2승을 올렸다. PGA투
[골프한국] 어린 시절 친구들과 모여 작은 공을 던지고 받기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나의 볼을 친구의 양손에 던지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여 볼을 던진다. 그 볼이 친구의 양손으로 정확히 날아가는 경우는 실로 엄청난 신체활동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시각정보가 뇌에 전달되어 친구의 손 위치를 거리 계산하며, 촉각으로 볼의 무게와 팔의 움직임으로 속도를 무의식적으로 계산하여 근육기억에 전달되어 행동으로 진행된다. 그러면 신체는 행동을 하기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인간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감각기관을 통하여 자극을
[골프한국] LPGA투어 올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버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608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적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이 후원한다. 2019년 창설된 이 대회는 LPGA투어 우승자와 미국의 스포츠 스타, 영화배우, 방송인 등 각계의 ‘셀럽’들이 출전한다. 선수들은 스트로크 방식으로, 셀럽들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셀럽들에 적용되는
[골프한국] 김시우(28)의 한자 이름은 時祐다. 골프선수로서 그의 우승 이력을 보면 ‘時雨’(때맞춰 내리는 비)가 더 어울리는 듯하다. 우승에 목말라 할 때마다 단비가 내렸다. ‘새신랑’ 김시우는 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돼 첫 출전한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극적으로 역전 우승, 프로골퍼(KLPGA투어 통산 7승) 출신 새색시 오지현(27)에게 벅찬 신혼의 기쁨을 안겼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 우승,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2021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우승이 그의 갈증을 풀어주었지만 이번 하와이 와이알레
KBO는 지난달 의무위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아마추어 야구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유소년 선수의 어깨-팔꿈치 부상 예방, 단계별 트레이닝 등의 부상 방지 교육이 실시됐다.세미나는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KBO 의무위원회 위원장 오주한 교수의 ‘유소년 부상 예방 관리 시스템’을 시작으로 한덕현 위원(중앙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유소년 지도자가 알아야할 선수들의 심리’ 김용일 위원(LG트윈스 수석 트레이닝 코치)의 ‘유소년 단계별 트레이닝’, 오범조 위원(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핑
[골프한국] PGA투어 새해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에서 PGA투어닷컴에 의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파워랭킹 1위로 지목됐던 김주형(21)이 14일(한국시간) 하와이 오아후의 와이알레이CC(파70, 7,044야드)에서 열린 1~2라운드에서 합계 1오버파 142타로 컷(2언더파) 탈락했다.1라운드에서 선전한 최경주, 임성재도 컷 탈락했다. 김성현(8언더파) 김시우(6언더파) 안병훈(5언더파) 이경훈(4언더파) 등 4명의 한국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대회 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김주형의 컷 탈락을 보며 미국의 전설적인 골퍼
[골프한국] 지난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새해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를 연 PGA투어는 13~16일(한국시간) 같은 하와이주 오아후로 옮겨 소니오픈을 개최한다. 같은 하와이제도이지만 코스는 완전히 다르다.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가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좋은 전망과 극적인 고도 변화가 특징이라면 오아후의 와이알레이CC(파70, 7,044야드)는 평평한 지형에 스코틀랜드와 미국 본토의 고전적인 코스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하와이 주도 호놀룰루 근교 다이아몬드 헤드 근처의 카
[골프한국] ‘노마드 골퍼’ 김주형(20)의 골프 행적을 보면 중세 유럽의 연금술사(鍊金術師)를 연상케 한다. 티칭프로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지를 떠돌며 어깨너머로 골프를 익힌 그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세계 넘버원 골퍼’의 꿈을 품는 순간 그는 ‘골프 연금술사’의 길로 들어섰다. 수은이나 염산 등 여러 화학물질을 배합해 금이나 은 같은 보석을 만들어내겠다는 연금술사의 꿈이나 동양의 한 어린이가 세계 넘버원 골퍼가 되겠다는 꿈이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이 황당한 꿈을 놓지 않고 지구촌 이
새해 경기(景氣) 예측과 진단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재계 수장들과는 달리 스포츠 관련 기관장들의 신년사는 ‘장밋빛 일색’인 경우가 많다. 명확한 근거없이 목표를 넉넉하게 잡고 팬들에게 허울뿐인 공치사를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도 한다. 올해 KBO 허구연 총재의 신년사도 다름없어 보인다. 허 총재의 신년사를 먼저 살펴보자.*첫번째로 ‘팬 퍼스트’는 계속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모범적으로 팬서비스를 한 선수에게 주는 팬 퍼스트 상을 신설해 시상했으며 고등학생,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MZ세대 위원회를 운영해 젊은 세대의 의견을
한지승(26·웰컴저축은행) 선수는 PBA의 ‘젊은 피’ 1990년대 세대 중 한 명이다. 조용한 성격의 그는 튀는 행동이 거의 없다. 그래서 또래 선수는 물론 팀 내에서도 ‘존재감’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냉혹한 승부와 자신 만의 개성을 뿜어내야 하는 프로 세계에서 자칫 평범한 선수로 비쳐질 여지가 많다. 하지만 그는 ‘침묵의 암살자’처럼 본능을 발휘했다. 팀이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원년 통합우승을 놓친 아픔이 떠오른 순간에 마지막 우승 샷을 날린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신남호·이충복 밑에서 기초 다져선수 갖춰야 할 인성부
[골프한국] 겨울이면 선수들은 어김없이 동계훈련을 통해 지난 시즌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즌에 필요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된다.동계훈련은 다음 시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과 승부욕을 충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몇 달간 골프채를 손 놓고 보낼 수도 없고, 추운 날씨와 싸우며 필드를 나가거나 연습장을 다니며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얼마간 직접 골프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이미지 트레이닝' 방
[골프한국] 골퍼에게 골프글럽은 육신의 일부다. 적어도 골프장에서만은 클럽은 피만 흐르지 않을 뿐 손과 연결된 신체나 마찬가지다. 아직 그런 느낌을 느껴보지 못했다면 골프의 참맛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면 틀림없다. 매일 연습장을 찾아 클럽을 휘두르고 집에서도 퍼팅그립을 만지작거리는 것도 바로 클럽을 육화(肉化)하기 위한 것이다. 클럽이 신체의 일부라는 것은 곧 부단히 애정을 쏟고 관심을 기울이고 다소 미흡한 구석이 있더라도 참아내고 정을 붙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클럽은 아내와 흡사하다. 긴 세월 미운 정 고운 정 주
[골프한국] 골프처럼 완벽을 추구하는 스포츠도 드물다. ‘멀리 정확히’ 공을 보내기 위해 많은 시간 열과 성을 쏟지만 결코 ‘이만하면 됐다’는 순간이 오지 않듯, 아무리 구력이 오래된 사람이라도 현상에 만족하는 사람은 드물다. 목표에 도달했다 싶으면 또 다른 목표가 나타나거나 시지프스의 바위처럼 바닥으로 굴러떨어진다. 이런 골프의 특성이 골프 자체를 삭막하고 비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옥죄어 적당히를 용납하지 못한다. 싱글 골퍼일수록 이런 경우가 더욱 심하다. 때때로 이런 동
2014년 11월 25일 오후, 검은 양복에 붉은 와이셔츠를 차려 입은 노신사가 서울 광화문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찾았다. 한성대 에듀센터 경비원으로 10년째 일하던 김방락(75)씨였다.그는 이날 어려운 이웃과 한성대 학생을 위해 사랑의 열매에 1000만원을 우선 기부하고, 이듬해 말까지 9000만원을 추가로 내겠다는 약정서에 서명했다. 한달 120만원 남짓한 경비원 월급으로 10년 꼬박 부은 적금을 해지해서 내겠단 것이었다. 이렇게 사랑의 열매가 운영하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