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의 내부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선거는 곧잘 ‘전쟁’으로 비유된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화력을 다 쏟아 붓는 대결이라서 전쟁으로 상징된다. 전쟁은 승리의 기쁨도 크지만 온 힘을 다하는 대결이므로 직후엔 보통 에너지를 회복할 휴식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각 당의 사정은 일반적인 포스트 전쟁 성격과 전혀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재보궐 선거 이후부터 내리 패배하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국면이다. 전쟁에서 패한 이후 위기 국면에 지도부가 선택하는 카드는 비상 체계 또는 비상
6.1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 17명의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79명, 기초의원 2602명이 선출된다. 거기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7곳에서 실시돼 정치적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이번 선거는 대선이 끝나고 세 달도 되지 않아 치러지기에 사실상 지난 대선의 연장전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허니문 기간’이라는 말이 사라질 정도로, 대선 이후에도 여야간 대치는 전례 없이 격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에서 패해 정권을 내놓기는 했지만, 대선불복 논란을 낳을 정도로 패배를 좀처럼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국 제 8회 동시 지방선거는 단순히 선거 한 번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대선에서 결정짓진 못했던 대선 승부가 결판나는 정치적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는 역대 가장 치열한 대선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과 경기지사 출신의 맞대결이라는 유례없는 대진표가 만들어진 승부였다. 출발부터가 역대 대통령 선거와 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등 검찰 요직을 거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개혁과 관련해 충돌한 뒤 총장직을 사퇴해 대선 후보로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식을 갖고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됐다. 그의 대통령 등극은 여러 가지 점에서 극적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그리고 정치를 시작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대통령에 선출됐다. 남들은 몇 번씩이나 도전해도 이루지 못한 대통령의 꿈을 초고속으로 한 방에 이뤘으니 전무후무한 사례가 될 법도 하다. 대통령이 그렇게 만들어지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영화 같은 일이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 집권세력에 의해 사실상 만들어졌음도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검수완박)이 국회 본 회의를 통과했고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포함으로써 4개월 뒤에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정확하게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다. 검찰의 수사권은 한국판 FBI(미국 연방수사국)라고 할 수 있는 ‘중대범죄수사청’이 약 1년 6개월 내로 발족하면 완전히 검찰로부터 사라지고 경찰이 중심이 되는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전하게 된다. 지난 한 달여 시간 동안에 검수완박법은 마치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처럼 빠른 속도로 추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다른 어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