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이 화가 났다.”지난 4월 10일 밤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당한 역대급 참패는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 태풍이 불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이 얻은 비례대표 의석 12석을 합하면 양당 연합만으로 187석이 된다. 다시 개혁신당 3석, 진보당 1석, 새로운 미래 1석을 합하면 ‘범진보정당’ 기준으로는 189석, ‘반윤정당’ 기준으로는 192석이 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의석이 90석에 그쳐 비례 위성정당 국민
[주간한국 안병용 기자]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과 녹색, 오렌지색, 민트색. 4월 10일, 전국은 어떤 색깔로 물들까. 많은 정치 세력이 난립한 22대 총선에서 단 1석이라도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은 향후 4년간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이 담긴 색깔을 유권자들에게 강렬히 표출할 수 있다. 물론 하얀 백지에서 시작하진 않는다. 21대 총선에서 칠해졌던 파란색이 빨간색으로 바뀔 수 있고, 빨간색이 오렌지색으로 될 수도 있다.때론 당색(色)이 당명(名)보다 유권자들에게 훨씬 직관적으로 정당을 각인시킨다. 각 당이 한 번 칠한 당색을 좀처럼
4‧10 총선의 판세가 계속 출렁이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던 선거였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던 국민의힘은 그 뒤로도 별다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민심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힘은 부랴부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등판시켜 한동안 ‘한동훈 효과’를 누렸다. 여기에 마침 민주당이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내홍에 갇혔다. 그런 분위기를 타고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했다. 거꾸로 민주당의 위기가 거론됐다.용산발 악재들
대통령의 비대위원장 사퇴요구…당무개입 논란여권을 뒤흔들었던 ‘윤석열-한동훈 갈등’의 봉합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총선을 80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불거진 갈등이라 봉합의 절박성은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냉각기가 필요할 것이니 시간은 다소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대통령실에서는 갈등 봉합을 위한 여러 시나리오들이 흘러나왔다. 먼저 한 위원장과 용산 고위 인사의 회동을 갖고 그 뒤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회동을 갖는 방안이 거론됐다. 그러던 상황은 지난 23일 윤 대통령의
지난해 3월 9일에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던 데에는 중도층의 막판 선택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박근혜 탄핵’을 내건 촛불정국을 거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던 무렵만 해도 중도층은 문재인 정부 집권세력의 든든한 기반이었다. 취임 직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에 달했던 현상도 당시 중도층이 가졌던 폭발적인 기대감의 반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에만 갇혀 진영 대결의 정치를 격화시키고 말았다. 그 한복판에 던져진 ‘조국 사태’라는 폭탄은 중도층이 문재인 정부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다시 30% 아래로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5%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4∼6일)보다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9월 ‘비속어 발언 논란’으로 24%를 찍은 뒤, 11월 말부터는 30%대를 유지해 왔는데 20주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한때 30%대 초반까지 추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근래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현상을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해 12월 19~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물었다.그랬더니 ‘잘함’ 답변이 41.2%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첫째 주에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던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그동안 30%대 초반에 갇혀 있다가 11월 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