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지난 1월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방문해 HBM 등 AI 메모리 분야 등 점검하고 있다. 사진 = SK
최태원 회장이 지난 1월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방문해 HBM 등 AI 메모리 분야 등 점검하고 있다. 사진 = SK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최태원 회장의 '이혼 리스크'와 계열사 실적 악화 등 잇따른 악재에 흔들리고 있는 SK그룹 최고 경영자(CEO)들이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머리를 맞댄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올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명칭도 변경했다.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SK 고유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과 확산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최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 등으로 그룹 안팎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업 문화의 근간을 되새기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해 최태원 회장이 계승, 발전시킨 그룹 경영철학이다. 지속적인 기업 발전의 주체는 인재이며 회사의 발전은 개인의 발전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구성원 모두의 합의, 공유를 통해 기업 문화를 구축한 기반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SKMS 기본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방향성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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