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개월 동안 연방기금 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에서 5.25%까지 올렸다. 미국 부동산 업계도 한국처럼 이자 부담과 함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개발자, 투자자, 대출 기관 등 많은 이해관계자가 힘들어하고 있다. 고금리와 유동성 긴축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인다.세계적인 도시 부동산 연구단체 어반랜드 인스티튜트(ULI)는 이에 대한 의미 있는 개선까지 향후 12~18개월이 더 걸리고, 그 이후는 중립 금리 수준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 상업용 부동산 업계는 부동산 자산 성과보다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정부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우선 연 7만호 한도로 자녀 출산 시 공공·민간주택 공급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공공주택은 혼인여부와 무관하게 출산 시 주택공급을 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신규 출산 시 소득요건 등을 완화한 구입·전세 대출을 지원하고 추가 출산 시 우대금리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혼인 시 불리한 청약조건을 혼인‧출산에 유리하도록 개선하는 등 청약 시 혼인 메리트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이번 정부 방안은 혼인가구를 중심으로 한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올해 하반기, 가깝고도 먼 나라인 중국에서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알다시피 한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다. 그렇다 보니 대륙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종종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각각의 사건에서 파생되는 효과도 달라 우리 경제에 우호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특이하게도 8월에는 중국발 호재와 악재, 즉 훈풍과 삭풍이 동시에 불고 있다.먼저 훈훈한 바람부터 알아보자. 가장 큰 호재는 아무래도 8월 10일 발표된 중국의 자국민 단체여행 추가 허용이다. 중국 정부는
요즘 일본 경제 부활론이 한창이다. 올해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0%로, 우리나라의 0.9%보다 한참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된 이후 관광객들이 구름같이 몰리고 명소마다 인파로 터져 나갈 듯하다. 멀지 않아 2019년의 관광객 수를 추월할 것이고 관광 수입은 일본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지난달 수출은 8조7249억엔(약 80조1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그동안 엔저로 수출이 급등했던 점을 참작하면 나쁘지 않다. 주가도 호황이다. 닛케이 225는 지난
어떤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하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무시하는 위험요인을 ‘회색 코뿔소(Gray Rhino)’라고 경제학에서 부른다. 실제로 코뿔소는 덩치가 커서 먼 거리에서 눈에 잘 띄며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진동만으로도 그 존재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지만 ‘설마 무슨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거야’라고 그냥 간과해버리는 현상을 의미하는 리스크 용어다. 이는 세계정책연구소(WPI) 대표인 미셸 부커에 의해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제기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도서 제목으로 2016년에 출간되기도 했다. ‘회색 코뿔
[K그로우 전문가 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경매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낙찰가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한 건 아니지만 점차 경매 입찰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입찰자 대부분은 매매 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경매시장을 찾고 있으며 실제로 매도 호가나 실거래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하지만 낙찰 후 부동산을 넘겨받는 과정이 까다롭다 보니 경매시장 진입을 꺼리는 사람도 많다. 경매 낙찰 후 부동산을 인도받는 과정인 명도 팁을 살펴보자. 우선
[K그로우 김하수 기자] ‘살고 싶은 집과 도시로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기업.’ 올해 3월 LH가 발표한 비전이다.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지난 4월 철근 누락으로 발생한 인천 검단의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LH가 서민들을 위해 지은 전국의 아파트들에서 철근 부족 문제가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정부는 민간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단지들까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부실시공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건 바로 건설 카르텔이다. 이중에서도 LH 퇴
시중금리가 변동성을 확대하며 레벨을 높이고 있다. 한국, 미국 모두 기준금리 인상 일정에 대해서는 마무리 국면이란 인식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장금리는 상승세다.통화긴축 종료 이후 곧바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게 약화된데 따른 부담으로 보인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이슈가 현재 진행형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도 기준금리와는 별도의 시장금리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집계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금융시장에 상당한 관심사일 수 있음을 상기한다. 예상보다 낮았던 7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일차적으로 일본의 문제다. 방류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해양생태계가 위험해진다면 일본 사람과 바다가 가장 큰 피해를 당하게 되는 일로, 일본인 전체가 반대해야 마땅하다는 말이다. 오염수는 일본의 동해를 맴돌다 태평양으로 흘러나가 수년 후에 동아시아 바다로 환류한다고 한다.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을 맞고 태평양전쟁 패전을 선언한 세계 유일의 원자탄 피폭국가다. 방사성오염문제에 대해선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방사성 트라우마의 나라다.국력면에선
양평은 고구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양근(楊根)으로 불려온 곳이다. 1356년(공민왕5년) 왕사 보우(普愚)의 어머니 고향인 덕에 현(縣)에서 군(郡)으로 승격했다.본래 양근관아는 옥천면 옥천리에 있었으나, 갈산(葛山), 현재의 양근리(관문사거리)로 이전했다. 양근군은 이후 1908년 지평군과 합쳐 양평군으로 통합됐다. 현재 거주 인구는 13만 명에 이른다. 타향에 가면 고향 까마귀만 보아도 반갑다 하였다. 필자는 양평 강상면에서 태어났다. 고향을 떠난 지는 꽤 오래 전으로, 강산이 다섯 번 변했을 것이다. 그래도 친동생들이 선산과
세계식량기구(WFT)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7억명은 굶주림 상황에 있다. 지난 7년간 증가했던 기아 인구가 작년에는 줄었지만, 아직도 식량 부족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으로, 1980년대 70% 후반에서, 2010년대 40% 후반, 2021년 44%로 떨어졌다. 심각한 점은 곡물자급률이 20.2%에 그친다는 것이다.식량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곡물이다. 탄수화물은 인류생존에 가장 중요한 영양분으로 이는 곡물에서 얻는다. 육류·낙농 같은 축산에 필요한 사료도 대부분
과거와 달리 전세계 주식시장은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보니 한국 주식시장이 주 무대인 투자자들도 대외 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알다시피 지금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 살펴볼 변수가 수도 없이 많다. 그럼에도 두 가지 변수만큼은 꼭 확인해야 한다. 바로 달러화와 국제유가다. 금융경제와 실물경제 흐름을 알려주는 대표 가격 변수이기 때문이다.요즘 두 변수 중 유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세계 3대 유종 중 하나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유가는 8월 4일 배럴당 82.82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4월 1
[K그로우 K그로우 ]"(사례) 세입자가 임대료를 내지 않아 명도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제는 명도소송에서 세입자가 패소했음에도 나가지 않고 버틴다는 겁니다. 물론 강제집행으로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지만 그동안 밀린 임대료와 정상적인 임대 사업을 하지 못해 피해가 너무 큽니다”[K그로우 전문가칼럼=엄정숙 법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명도소송에서 패소했음에도 나가지 않고 버티는 세입자가 등장하면서 전전긍긍하는 건물주들이 적지 않다. 상가 임대차에서 위법을 저지른 세입자는 건물주에게 경제적 피해는 물론 심적 피해까지 끼치는 경향이 있다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약 1300억 원을 지급하라는 지난 6월의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불복해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7월 18일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정에 대한 정정 신청과 함께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판정의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PCA판정은 국가의 체면으로 보거나, 국민의 정서 차원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투기펀드의 사기성 소송 놀음에 농락을 당해 세금으로 거액을 물어주는 꼴이기 때문이다.이 사건의 출발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다. 삼성물산 주식 7.12%를 매입해 합병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중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불과 1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한 데 따른 영향이다.연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번 FOMC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정책 행보를 놓고 논란이 상당했다. 당장 7월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사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전적인 공감이 있었으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I’ll see you next year again.” 루돌프 부흐빈더는 지난 7월 9일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의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의 대장정을 마치며 한국 관객에게 “내년에 또 만나자”고 약속했다. 올해 77세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는 괴력을 발휘했다. 악성(樂聖)이 남긴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12일(6월 28일~7월 9일) 동안 7회에 걸쳐 연주했다. 전체 101개의 악장인데, 악보 없이 모두 외워서 터치했다. 이번이 베토벤 전곡을 연주한 60번째 공연이라 더욱 뜻깊었다.부
지난 7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한 AI 글로벌 서밋'(AI for Good Global Summit)에서 세계 최초의 인간과 로봇의 기자회견이 열렸다.유엔(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서 최초로 인간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대담이 이루어졌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영국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메카’였다.인간의 표정을 잘 흉내 내기로 알려진 아메카는 기자회견에서 “나와 같은 로봇들은 삶을 개선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양극화다. 사회면 유행어인 양극화가 왜 주식시장의 화두일까?배경은 단순하다. 특정 테마로의 쏠림 때문이다. 2차전지가 대표적이다. 7월 24일 기준 2차전지 관련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 종목인 금양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499%, 201%, 코스닥 종목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027%, 339%를 기록 중이다.LG생활건강과 엔씨소프트가 연초 이후 각각 40%, 38% 빠진 것과 상반된다. 상황이 이러니 2차전지 테마에 투자한 사람들은 행복한 표정을 숨기기 힘든 반면
최근 중국 경제 피크론이 한창이다. 중국은 그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잘 해왔지만 이제 수명이 다했다는 것이다.이 말이 옳은가? 지금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이 질문은 중요하다. 중국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중국 피크론에는 근거가 있다. 출산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하나다. 우리와 비슷하게 낮은 결혼율이 중요한 원인이다. 2015년 1224만건이던 혼인 건수는 683만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출생률)
아빠는 6․25 전쟁 휴전 조인식이 열린 1953년 7월 27일 바로 이튿날인 28일 오후 태어나 전쟁의 끔찍한 참화를 하나도 모른다. 총소리를 한 방도 듣지 못했다. 더구나 북괴군에 한번도 점령당하지 않은 경상남도 울산시에서 출생해 피난이니 공습, 야간 방공호 대피같은 것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휴전둥이’의 맏형이라고 자부한다.1953년 뱀띠들은 어릴 때 참 어렵게 살았다. 대한민국의 1953년 국민소득은 67달러로 150달러 안팎의 나이지리아, 북한보다 훨씬 낮아 절반이 안됐다. 정말 상상이 안가지? 지난해 국민소득이 3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