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전세계 주식시장은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보니 한국 주식시장이 주 무대인 투자자들도 대외 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알다시피 지금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 살펴볼 변수가 수도 없이 많다. 그럼에도 두 가지 변수만큼은 꼭 확인해야 한다. 바로 달러화와 국제유가다. 금융경제와 실물경제 흐름을 알려주는 대표 가격 변수이기 때문이다.요즘 두 변수 중 유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세계 3대 유종 중 하나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유가는 8월 4일 배럴당 82.82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4월 1
[K그로우 K그로우 ]"(사례) 세입자가 임대료를 내지 않아 명도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제는 명도소송에서 세입자가 패소했음에도 나가지 않고 버틴다는 겁니다. 물론 강제집행으로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지만 그동안 밀린 임대료와 정상적인 임대 사업을 하지 못해 피해가 너무 큽니다”[K그로우 전문가칼럼=엄정숙 법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명도소송에서 패소했음에도 나가지 않고 버티는 세입자가 등장하면서 전전긍긍하는 건물주들이 적지 않다. 상가 임대차에서 위법을 저지른 세입자는 건물주에게 경제적 피해는 물론 심적 피해까지 끼치는 경향이 있다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지난해 정부는 법무부 소관의 법률을 내용보다는 표현 위주로 살펴보고 어려운 법률 용어를 알기 쉽게 순화하는 취지의 법 개정을 추진했다. 이는 ▲등기특별회계법 ▲민사소송비용법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소액사건심판법 등 4개 법률이 그 대상이었다. 법무부는 이들 법률의 조문에서 어색한 표현을 하나하나 다듬어 각각 개정안을 제출했고 그해 1월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넘어갔다. 하지만 실제로 개정으로 이어진 것은 소액사건심판법 한 건에 그쳤고 다른 법안은 묻힌 채 국회에 무기한 계류돼 있다.국회 상임위 문턱도 못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약 1300억 원을 지급하라는 지난 6월의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불복해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7월 18일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정에 대한 정정 신청과 함께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판정의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PCA판정은 국가의 체면으로 보거나, 국민의 정서 차원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투기펀드의 사기성 소송 놀음에 농락을 당해 세금으로 거액을 물어주는 꼴이기 때문이다.이 사건의 출발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다. 삼성물산 주식 7.12%를 매입해 합병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중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불과 1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한 데 따른 영향이다.연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번 FOMC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정책 행보를 놓고 논란이 상당했다. 당장 7월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사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전적인 공감이 있었으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I’ll see you next year again.” 루돌프 부흐빈더는 지난 7월 9일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의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의 대장정을 마치며 한국 관객에게 “내년에 또 만나자”고 약속했다. 올해 77세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는 괴력을 발휘했다. 악성(樂聖)이 남긴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12일(6월 28일~7월 9일) 동안 7회에 걸쳐 연주했다. 전체 101개의 악장인데, 악보 없이 모두 외워서 터치했다. 이번이 베토벤 전곡을 연주한 60번째 공연이라 더욱 뜻깊었다.부
지난 7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한 AI 글로벌 서밋'(AI for Good Global Summit)에서 세계 최초의 인간과 로봇의 기자회견이 열렸다.유엔(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서 최초로 인간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대담이 이루어졌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영국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메카’였다.인간의 표정을 잘 흉내 내기로 알려진 아메카는 기자회견에서 “나와 같은 로봇들은 삶을 개선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양극화다. 사회면 유행어인 양극화가 왜 주식시장의 화두일까?배경은 단순하다. 특정 테마로의 쏠림 때문이다. 2차전지가 대표적이다. 7월 24일 기준 2차전지 관련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 종목인 금양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499%, 201%, 코스닥 종목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027%, 339%를 기록 중이다.LG생활건강과 엔씨소프트가 연초 이후 각각 40%, 38% 빠진 것과 상반된다. 상황이 이러니 2차전지 테마에 투자한 사람들은 행복한 표정을 숨기기 힘든 반면
최근 중국 경제 피크론이 한창이다. 중국은 그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잘 해왔지만 이제 수명이 다했다는 것이다.이 말이 옳은가? 지금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이 질문은 중요하다. 중국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중국 피크론에는 근거가 있다. 출산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하나다. 우리와 비슷하게 낮은 결혼율이 중요한 원인이다. 2015년 1224만건이던 혼인 건수는 683만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출생률)
아빠는 6․25 전쟁 휴전 조인식이 열린 1953년 7월 27일 바로 이튿날인 28일 오후 태어나 전쟁의 끔찍한 참화를 하나도 모른다. 총소리를 한 방도 듣지 못했다. 더구나 북괴군에 한번도 점령당하지 않은 경상남도 울산시에서 출생해 피난이니 공습, 야간 방공호 대피같은 것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휴전둥이’의 맏형이라고 자부한다.1953년 뱀띠들은 어릴 때 참 어렵게 살았다. 대한민국의 1953년 국민소득은 67달러로 150달러 안팎의 나이지리아, 북한보다 훨씬 낮아 절반이 안됐다. 정말 상상이 안가지? 지난해 국민소득이 3만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향후 1년간 전국 전세계약 만료 추정 보증금 규모가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속에서 혹시 모를 임대인의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에 대비해 정부가 오는 27일부터 1년 한시적으로 보증금 차액에 대한 반환목적 대출 규제를 완화한다.개인 임대인은 DSR 40% 대신 DTI 60%를 적용(특례보금자리론 반환대출 수준)하고, 임대사업자는 RTI(임대소득/이자비용)를 하향(1.25~1.5배→1.00배)할 계획이다.역전세 반환 대출규제 완화는 1년 한시 정책이지만 아파트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최근 수해가 기후변화에 의한 것으로 새로운 기후 환경에 걸맞는 재난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보고서가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를 주도한 국회미래연구원 김은아 혁신성장그룹장을 25일 만났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개념엔 기후변화 '완화'와 기후변화 '적응'이라는 개념이 내포돼 있다. 완화는 탄소중립 등 온실가스 감축을 일컫고, 기후변화 적응은 새로운 상황에서 살아가기 위한 인간의 노력을 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통화 당국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던 시중금리가 물가 정점 확인의 영향으로 반락했다.여전히 절대적인 물가 부담은 상존하나, 그렇다고 통화 당국자들의 발언만큼 기준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릴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 근거한 시중금리 안정이다.최근 집계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0%, 전월비로는 0.2%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들은 모두 월가의 평균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지난해 높았던 휘발유 가격의 역(逆) 기저 영향이 반영되며 큰 폭으로 둔화됐다.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최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심판이 있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대통령, 2021년 임성근 판사 탄핵심판 이후 첫 장관 탄핵 사건이다.이러한 탄핵심판은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상당히 중대한 사건이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사건을 국민들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일상에서 쓰이지 않는 법률 용어 때문이다.헌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판결문이 비교적 간결하고 명확해 논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편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난해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미국은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는 6월 중순 중국을 방문했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입장과 동일하다. 올해 여름에만 공식 석상에서 미국의 행정부 고위 인사가 디리스킹을 두 번이나 언급한 것이다. 디리스킹은 무엇이며, 그리고 세계가 어떠한 흐름으로 가고 있길래 미중 관계에서 이렇게 여러 번 강조되고 있는 것인가?21세기는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과 중국, G2 시대이다. 21세기가 시작할 무렵만 해도 중국의 영향력은 그
글로벌 주요 도시들은 지속 가능성을 실행하기 위해 저렴한 주택 공급, 순 제로 인프라와 교통 구축, 대기 오염 축소 등에 노력하고 있다.도시는 변화가 가장 필요한 곳이면서 가장 많은 변화가 가능한 곳이다. 이를 위해 도시는 지속 가능성 목표에 맞게 새로운 건축물을 짓거나 기존의 오래된 건물을 업그레이드하는 기후 대응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기후 대응 디자인은 인프라 영역을 포함하여 에너지 소비 감축, 저탄소 자재 사용을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 자재의 순환적 사용과 노후화를 개보수하면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서 이전 가능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알려진 뒤 폭염만큼이나 뜨겁게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20일 서초구 S초등학교 앞은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근조화환 400여개가 담벼락을 따라 늘어섰다. 주로 ‘동료교사 일동’ 이름이 붙은 화환에는 “선생님 부디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얼마 전에는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급의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충격적인 일도 발생했다.교육현장에서 “교사 인권은 없다”라는 교사들의
[K그로우 전문가 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유치권이란 어떤 물건에 관해 생긴 채권이 변제기에 도래했을 때 그 채권을 변제받을 때까지 물건을 점유할 수 있는 권리다. 예로 신축건물을 공사한 건축업자가 공사비를 받지 못했을 때 건물을 점유함으로써 유치권이 성립하고 그 공사비를 받기 전까지 누구에게나 그 점유 이전을 거부할 수 있다. 경매물건에 유치권이 신고돼 있거나 현장에서 유치권을 주장하는 자가 있을 경우에는 경쟁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낙찰받더라도 유치권자가 주장하는 채권을 변제하기 전까지 부동산을 인도받을 수 없기 때문
하반기 주식시장 화두로 금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포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열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월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대다수가 올해 말까지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발언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당일 0.16%포인트 상승한 4.94%, 장기채인 10년물 금리는 0.13%포인트 오른 3.84%를 기록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6월 민간고용이 예상을
근래 들어 출산율 저하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2년 48만 5000명에서 지난해 24만 9000명으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32만 7000건에서 19만 2000명으로 줄어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도 안 하고 애도 낳지 않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미래를 생각하면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이를 명분으로 외국인 노동자 공급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12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는 오는 9월부터 고용허가제 비자(E9)로 입국하는 비숙련 외국인의 근로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