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육회가 ‘six times', 곰탕이 'bear stew'? 과거 국내 한식당에서 메뉴판에 이 같은 엉터리 영어 번역문을 병기하는 해프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크게 알려진 적이 있었다.식당 주인은 그야말로 ’망신살‘이 뻗친 일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웃고 넘어갔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말의 영어 번역문이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불친절한 영어 표기로 불편을 느낄 수 있어서다.최근 이 같은 언어장벽을 깨기 위해 부산광역시과 인천광역시 등 지자체들이 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된 국제도시에서 영어를
[K그로우 전문가칼럼=엄정숙 법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전세 사기와 피해 사례가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계약 기간 중 집주인 변경에 대한 세입자의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 일명'‘바지사장' 유혹에 무고한 사람도 쉽게 범죄에 빠져들 수 있다.주택 임대차에서 집주인은 전세 기간이 종료되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줄 채무자이자 책임이 있다. 하지만 전세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집주인의 책임을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떠넘기는 사례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벌어지는 전세 사기 사례에는 급전이 필요한
[K그로우 전문가 칼럼=우지연 변호사] 집합건물법 제9조는 분양자의 구분소유자에 대한 하자담보책임을 규정하고 하자담보책임기간은 집합건물법 제9조의 2 및 시행령에서 공종별로 2, 3, 5, 10년으로 구분해 정하고 있다.집합건물법 제9조의 2 제2항에서는 담보책임기간의 기산점을 전유부분은 구분소유자에게 인도한 날, 공용부분은 사용검사일(임시사용승인이나 동별사용승인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일)로 정하고 있다.관련해 5년 또는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을 한 아파트의 경우 대다수 임차인들이 그대로 구분소유권을 취득하지만 구분소유권을 취득하게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2021년 가을, 한 출판사가 내놓은 독학사 교양 국어 교재에 “훈민정음은 한자의 발음기호로, 한국어를 표기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독학사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학위취득시험으로 대학교 검정고시의 일종이다.이 논란은 공교롭게도 그 해 10월 9일 ‘한글날’ 다음 날에 한 누리꾼이 “독학사 교재에서 훈민정음에 관한 이상한 내용을 봤다”는 글을 특정 누리집(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면서 시작됐다.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이 출판사는 해당 교재의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제 막바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금융시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조심스럽게 키워 가고 있다.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이미 절대적인 금리 수준 자체가 충분히 긴축 영역에 진입한 만큼 조금만 징후가 있다면 언제든지 기준금리 인하 개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들도 확산되고 있다.반면 통화당국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하다. 이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조금씩 마무리하는 단계인 것은 분명하나 그렇다고 기준금리 인하로 급격히 통화정책 기조를 대응할
탄소 배출량을 돈으로 가격을 책정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돈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이해하는 언어다.건물이 배출하는 탄소는 전체 탄소배출의 40%나 된다고 한다. 지금 부동산 기업은 탄소에 내부 가격을 책정하고, 정부가 세금 또는 규제의 형태로 탄소 가격을 책정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환경과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중요한 무기로 보고 있다. 도시부동산 연구단체인 ULI 최근 자료에서 그 의미를 정리해본다. 탄소 가격 책정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기업 내부 탄소 가격 책정과 외부기관에 의한 외부 탄소 가격 책정이 있다. 내부 책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오는 5월 관련법이 시행될 예정이다.전세보증금에 대한 공공의 직접적 지원보전이나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조치 등 파격혜택은 없었지만 피해자가 살던 주택에서 계속 거주가 가능하도록 범부처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임차인 퇴거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마련됐다고 판단된다.경·공매 유예·정지 및 전세사기 피해자의 경매우선매수권 부여(최고 낙찰가 낙찰) 또는 해당주택을 LH공사가 매입해 공공임대로 제공(낙찰을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내 원전마다 포화가 임박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운영시기를 탄소중립 시기에 맞춰 산업부 계획보다 10년 앞당기려는 시도가 표면화됐다. 고준위 방폐장 확보를 위해 원자력 안전성만 강조하지 않고 주민수용성도 고려하고 있다.이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김영식 의원(국민의힘·구미시을)을 24일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 지역 수용성 확보 세미나’에서 만나봤다. 이 세미나는 김 의원이 최근 발의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김 의원은 “사용후 핵연료 영구처분시
[데일리한국 전문가칼럼=우지연 건설전문 변호사] 하자처리는 통상적으로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38조에 따라 전유 부분은 입주자 또는 공동임대주택의 임차인이 하자보수청구를 하고, 공용부분은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공공임대주택의 임차인대표회의, 관리주체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단이 하자보수청구를 해 사업주체가 하자보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업주체는 2년, 3년, 5년, 10년의 제척기간(권리관계 확정을 위해 법률이 정하는 존속 기간) 만료 30일 전까지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단 등에 하자보수완료사실, 담보책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쓰기 쉬운 문자로 꼽히는 한글. 그러나 최근 몇 년 전까지도 법정에 설 수밖에 없는 '수난의 역사'를 거쳐왔다. 뿌리 깊은 한자 애용론에 가로막혀 공문서와 교과서에 한글 표기를 규정한 한글전용 정책은 두 번이나 헌법 소원이 청구되기도 했다. 잊을 만 하면 고개를 드는 한자 애용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특히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자는 논란은 1945년 해방 이후에도 줄곧 불거져왔다. 해방 직후 당시 조선어학회로 불리던 한글학회는 한글 쓰기 운동을 꾸준히 벌여왔다.이에 1945년 11월 ‘한자 사용을 폐
1930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94세인 워런 버핏은 불세출의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와 관련해 시중에 수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한 번도 직접 책을 쓴 적은 없다고 한다.시중의 책들은 그와 대화를 하거나 인연이 있는 사람이 썼거나, 직접 만나지는 못했어도 그의 투자 방식과 삶에 감회되어 스스로 자료를 조사해 쓴 것일 뿐 직접 관여하진 않아다고 한다.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버핏은 가치투자의 대부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책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점은 그것이 아니다. 버핏의 부는 '자본을 적절한 곳에 배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무역에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만 해도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달러 적자로, 13개월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는 258억 6100만달러로, 역대 최대인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54.1%를 이미 달성하고 있다.수출 부진과 수입 급증이 맞물린 결과다.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요인은 중국과 반도체로 요약할 수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나란히 부진한 것이다. 이 둘은 서로 연결돼 있다. 중국으로의 최대 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고려대학교가 앞으로 3년 동안 교원 120명을 추가로 선발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지원도 생활비와 장학금에 이어 해외연수까지 그 폭을 넓히기로 했다. 졸업 후에도 3년 동안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학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강한 고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21대 고려대의 안주인이 된 김동원 총장은 지난 18일 한국아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5년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취임한 김 총장
[K그로우 전문가 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주거용 부동산의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있다면, 상가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으로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가임대차법)'이 있다. 하지만 주택과는 달리 상가임대차법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 요건과 임차인 입장에서 사각지대에 빠지지 않기 위한 주의점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째는 해당 영업장소에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둘째는 환산보증금(보증금+(월세x100))이 지역마다 정해진 기준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예로 현재 서울은 환산보증금이
사람들 대부분은 해당 부위에 가벼운 통증이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며 무심코 지나가기 쉽다. 하지만 무릎 같은 경우 방치를 하게 되면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진단받기 쉬우므로 평소 무릎 관절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필요하다. 건강한 무릎 관리와 치료 방법에 대해 유성선병원 인공관절센터 권순행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란 무릎의 연골에 손상이 일어나 발생하는 만성적인 관절질환이다. 연골은 무릎 관절을 완충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골이 파괴되거나 마모되면서 관절염이 발생한다.
'말은 나라를 이루는 것인데,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 한글을 대중화시킨 대표적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이 남긴 말이다. 2023년 대한민국에도 여전히 절실하게 다가온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가장 큰 목적은 소통이며, 인본주의와 인권의 개념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공공 언어에 외래어와 외국어가 남용되고, 그만큼 국민 알권리가 침해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글은 한국인의 자랑이자 권리다. 은 공공 영역에서 한글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과 논란, 개선 과제를 20회에 걸친 장기 기획으
전기나 천연가스만큼 주목받진 못하지만 ‘열’은 빼놓을 수 없는 에너지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열공급을 통해 냉난방을 진행한다.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열'의 위상에 걸맞는 지원을 요청하는 송현규 부사장을 서울 상암동 소재 한난 중앙지사에서 만났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송현규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 부사장은 “열사용이 에너지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전기나 천연가스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말을 꺼냈다. IEA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최종 에너지소비를 열, 전력, 수송으로 구분했을 때 각각
[K그로우 전문가 칼럼=우지연 변호사] 집합건물법 제9조의 2 제1항, 동법 시행령 제5조 1호에서는 집합건물의 '기산일 전에 발생한 하자'에 대해 5년의 하자담보책임기간을, 2호에서는 '기산일 이후에 발생한 하자'에 대해 공사의 종류별로 각 2, 3, 5, 10년의 하자담보책임기간을 각각 두고 있다.여기서 말하는 '기산일 전과 후에 발생한 하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먼저 기산일의 정의는 집합건물법 제9조의 2에서 전유 부분은 구분소유자에게 인도한 날, 공용 부분은 사용검사일, 임시사용검사일, 동별 사용검사일 중 가장 빠른 날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진입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추가로 한번 만 더 기준금리를 올리고 나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점도표를 통해 공식화했다.이에 금융시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미 기준금리 수준 자체가 충분히 통화긴축 영역에 진입한 만큼 ‘인상 마무리’를 ‘인하 개시’로 평가하는 견해들도 확산되고 있다. 주요국 시중금리들은
지난달 미국 내 자산규모가 16위에 달하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금융시장을 긴장시켰다. SVB는 3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금융 당국에 의해서 파산했는데 이로 인해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와 채무불이행 관련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특히 SVB는 은행에 몰려가 예금을 인출하려고 했던 과거의 뱅크런과 다르게 디지털 기기의 보급 확대로 인해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손쉽게 예금 인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디지털 뱅크런’이 발생하며 은행의 파산 위험을 더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었다.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