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은 장인들의 숨결이 서린 곳이다. 골목 가득 쌓인 옹기와 전통 흙가마, 옹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조형물에서 ‘독 짓는 장인’들의 온기가 전해진다.옹기마을에 들어서면 골목 따라 옹기 공방이 즐비하다. 예로부터 쓰였던 전통 황토가마도 만나고, 장인들이 직접 옹기를 만드는 제작과정도 엿볼수 있다. 어느 공방에 들어서던 마당 안에는 옹기들이 한 가득이다. 옹기를 테마로 벽화를 그렸고, 장인의 모습이 담긴 구조물들도 독특하다.대를 이어 빚어내는 옹기옹기마을에는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장인들이 직접 옹기를 제작하는 공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11월에 꼭 먹어야 하는 제철 음식으로 고등어와 홍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고등어, 지금 제일 맛있어요고등어는 누구나 인정하는 ‘국민생선’이지요. 바로 이 국민생선 고등어 제철이 바로 요즘입니다. 가을 고등어가 맛이 좋은 이유는 고등어가 가을에 가장 지방이 풍부하고 살이 통통하기 때문입니다.고등어의 독특한 맛을 내는 기름은 뱃살에 가장 많이 끼기 때문에 고등어는 뱃살이 가장 맛있지요. 특히 참고등어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지방 함량이 최
[대전=데일리한국 이영호 기자] 직장인 A씨(30)는 며칠째 밤낮으로 끊이지 않는 기침 때문에 걱정이 많다. 추워진 날씨 때문에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기침 증상이 10일이 넘어가자 결국 병원을 찾았고 급성 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겨울이 다가오면서 급격하게 내려간 기온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기침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급성 기관지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계속되는 기침, 감기과 기관지염의 차이점급성 기관지염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등에 의해
자율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신체 한 부분 또는 전체가 시리거나 뜨겁거나 하는 증상이 생기도 합니다. 다리와 등은 시리고 추워서 덜덜 떨리는데, 얼굴과 가슴은 열나고 답답하다는 증상은 도대체 시린 걸까요, 열나는 걸까요? 저는 하루 종일 시린 몸 환자들과 대면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치료사례를 중심으로 한 시린 몸 환자 이야기입니다.삼복더위에 담요 둘둘삼복 더위에 딸과 함께 첫 내원하신 B여사님(65세). 남들은 훌훌 벗고도 덥다고 부채질을 하는 삼복 더위에 모자에 양말 그리고 담요까지 두른 겨울 복장으로 내원하신 분입니다.담요는 여
파리 북쪽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남겨진 삶을 보낸 마을이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고흐는 프랑스에 주로 머물며 작품 활동을 펼쳤다. 파리 몽마르트, 프로방스 아를에 이어 마지막 그림을 그린 곳이 오베르 쉬르 우아즈다.번잡한 파리를 벗어나면 시간은 더디게 흐른다, 열차 차창 밖 단상들은 화려함을 털어내고 온기로 채워진다. 1890년, 요양원에서 나온 고흐는 파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거처를 옮긴다. 동생 테오가 거주하는 파리에서 가깝고, 정신과 의사이자 화가였던 가셰 박사가 살던 마을이었다.작가의 온기가 서
경주 남산은 듬직한 ‘노천 박물관’이다. 왕릉 13기, 절터 147곳, 불상 1187구, 석탑 96기가 산자락에 담겨 있다. 가을 산행길은 한적하고, 걸어 오르면 20분마다 불상이나 유적이 길동무가 된다. 신라 전성기 때 남산에 절만 무려 808군데였다고 전해진다. 남산은 경주역사유적남산지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산 곳곳에 간직된 1000여 개 유적신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흔적들은 산 곳곳에 등장한다. 신라 최초의 왕궁터와 포석정이 남산 기슭에 있고 최고의 미를 자랑하는 칠불암과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썼던 용장사터, 청
자율신경실조증은 자율신경계와 관계되는 교감, 부교감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내분비, 심혈관, 호흡, 소화, 비뇨생식, 체온조절, 통증 조절 등의 신체 전반적인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 증상을 말합니다. 자율신경계의 조절이 제대로 안 되는 증후군이라고 할까요.대증치료에 의존제가 오랫동안 자율신경실조 증상을 치료해오면서 느낀 점은 예전에 비해 증상이 엄청나게 다양해졌고 중증도의 환자들도 많아졌으며 환자의 연령대가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예전에는 주부 화병이나 여성 갱년기 증후군 정도로만 여기던
카자흐스탄 동남부의 차른 협곡은 수백만 년 세월의 독특한 지형을 품은 곳이다. 기암괴석의 광활한 땅은 ‘중앙아시아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별칭을 지녔다. 초원지대인 스텝을 지나 톈산 산맥으로 향하는 길목에 웅대한 협곡은 웅크리고 있다.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차량을 이용해 동쪽으로 200여㎞, 황무지의 외딴 길목에 차른 협곡은 신기루처럼 자리했다. 검문소가 들어선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면 차른 협곡과 연결된다. 사암 군락인 캐슬 밸리를 포함해 수십㎞ 협곡은 차른 강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위용을 드러낸다. 가파른 골짜기의 높이는 300m에 달
운동을 하는 목적은 몸짱, 다이어트, 건강 유지 등등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크게 보자면 아름다움과 건강을 위해서라는 점은 공통적이지 않을까요? 그런데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은 어떠실까요? 오늘은 노화를 지연시키는 운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노화, 노인만의 문제일까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노화는 노인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이 끝나는 10대 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전 세대에 걸친 문제라고 보아야 합니다. 노화가 시작된다고 느끼는 노년기에 들어서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는 것입니다.
남원 인월은 지리산 둘레길의 관문인 곳이다. 둘레길의 3코스가 이곳에서 시작한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3코스는 지리산 둘레길이 처음으로 열린 사연 깊은 장소다. 가을이면 더위를 털어낸 걷기여행자들이 하나둘 인월을 찾는다.남원 인월에서 함양 금계까지 연결하는 3코스는 지리산 둘레길이 시범 개통된 길이다. 인월면소재지에는 이 일대에서 제법 큰 5일장이 섰다. 마을 주민들은 신작로가 생기기 전만 해도 둘레길로 이름을 바꾼 옛길 따라 인월장터를 걸어서 오갔다.역참이 있던 곳에 들어선 인월장인월장은 매 끝자리 3, 8일에 선다. 산골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10월에 꼭 먹어야 하는 제철 음식으로 고구마와 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최고의 항암식품 고구마고구마는 최고의 항암식품입니다. 흔히들 항암식품이라고 하면 베리 종류나 버섯 종류라고만 생각하셨을 텐데, 고구마가 엄청난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니 의외이지요?그런데 고구마의 발암 억제율은 최대 98.7%로 가지, 당근, 셀러리 등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중에 단연 1위입니다. 고구마의 항암효능이 엄청난 이유는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가 다른
하와이의 진면목은 섬들 깊숙이 들어설수록 경이롭다. 130여개의 하와이 군도 중 가장 큰 섬이 빅아일랜드다. 빅아일랜드에서는 화산 분화구 사이를 걷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하와이’라는 지명은 본래 빅아일랜드의 옛 이름에서 비롯됐다. 빅아일랜드에는 사막과 열대우림, 눈 덮인 봉우리 등 다양한 기후와 식생이 공존한다. 그중 섬이 품은 가장 신비스러운 영역이 화산 국립공원이다. 연기가 모락모락 솟는 화산 둘레를 질주하고, 분화구 사이를 걷는 일은 빅아일랜드를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열망하는 체험이다.세계유산 등재된 화산 트레킹빅아일랜드는
여성의 기대 수명이 점점 높아지면서 100세 시대, 심지어는 120세 시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MZ세대들은 완경 이후에도 50년은 거뜬히 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명이 길어진 만큼 건강하게 기대 수명까지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것도 또한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50세 이후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이 무얼까 그리고 노화와 수명 연장을 어떻게 봐야 할까'라는 내용으로 지난 몇 주 동안 칼럼으로 써왔는데요, 오늘은 노년의 건강을 좌우하는 갱년기, 한의사가 보는 관점은 무엇이고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과천은 예술과 숲, 휴식이 깃든 도시다. 미술관 옆 박물관이 있고, 무심코 향한 발길은 숲 산책로와 연결된다. 기암절벽의 관악산은 가을 나들이의 든든한 동반자다.미술관 가을 나들이는 ‘여백의 미’가 중요하다. 잔잔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풍경과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과 휴식이 공존하는 곳이다. 미술관 초입에는 입을 쩍 벌린 ‘노래하는 사람’ 조각이 방문객을 반긴다.쉼이 깃든 미술관과 청계산 숲길작품에 문외한인 꼬마들에게도 미술관 나들이가 즐겁다. 1층에 전시된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인 ‘다다익선’은 신기한 볼
며칠 전 발표한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여성 인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성의 기대 수명이 86.6세로 80.6세인 남성보다 6년이나 길다고 하는데요, 건강 수명은 남녀의 차이가 별로 안 난다고 합니다. 이 통계는 여성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남성보다 더 오래 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더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 하는 것인데요, 쇠약해진 상태로 질병을 안고 오래 사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남편보다 장수하는 여성들남성은 생활 습관이나 사회적인 관습 등의
이베리아 반도 끝자락의 포르투갈 리스본은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도시다. 언덕으로 채워진 리스본의 유일한 저지대인 바이샤 지구는 노란 전차가 느리게 오가고 보행자들이 밀려드는 최대 번화가다.바이샤 지구의 독특한 건물 구조는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있다. 1755년 11월 1일 리스본에서 진도 8.5~9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과 해일로 수만명이 사망했고, 85% 가량의 건물과 왕궁이 붕괴되며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폐허가 된 도심 바이샤 지구에는 세계 최초로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들이 세워졌다.지진 딛고 재건된 낮은 건물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50년 만에 무려 21년 늘어난 83.6세가 되었습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에 50년 만에 기대수명이 20년 이상 늘어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데요. 1970년에 62.3세였던 기대수명이 2021년에는 83.6세라는 통계인데요, 이 수치는 OECD 국가 평균인 80.3세보다 높고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의 건강 수준, 의료 수준 그리고 건강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우리 주위를 보더라도 80세 이상의 노년층이 엄
[대전=데일리한국 정예준 기자] 오는 9월 7일은 ‘위암 조기 검진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로, 위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다.실제 내시경 검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검진 목적이 아닌 증상이 있을 때 시행하지만 1년에 3만 명 정도의 새로운 위암 환자가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대부분이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검사를 받고 있다.따라서 우리나라의 위암 환자는 비교적 질환의 초기 즉 조기위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위암을 발견한다면 위암은 95% 이상 완치할 수 있고, 적절하
경기도 포천 일대는 숲을 연결하는 길이 아늑하다. 더위를 벗어낸 초가을의 사색이 길목을 채운다. 국립 수목원이 속한 광릉숲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산림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숲에서의 하루는 탐스럽다. 더위가 내려앉는 계절일수록 들꽃들은 귀한 자태를 뽐낸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광릉숲은 540여 년간 보전된 숲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숲 산책 부추기는 초가을 야생화늦더위를 털어낸 국립수목원(광릉숲)은 모처럼 고즈넉한 숲의 면모를 선사한다. 아이들이 재잘 거리는 소리. 잎새들이 사각거리는 소리. 전나무숲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