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2라운드 MVP를 굳히려 한다. 19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놀라운 몰아치기 능력을 보이며 경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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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는 8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74-80으로 패했다.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이 20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소노 이정현은 20득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조금 모자랐다.

소노에서 가장 바쁘면서도 가장 기쁜 사나이는 이정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라운드 국내선수 득점 1위(경기당 19.9득점), 3점슛 성공률 4위(경기당 2.7개)를 기록하며 유력한 라운드 MVP 후보로 꼽혔다. 시즌 평균 35분41초를 뛰며 출전시간 전체 1위이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설레는 상태인 것.

이날 경기 전 소노 김승기 감독 역시 제자 이정현의 2라운드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 “MVP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행복하게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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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출전 시간 1위답게 이날도 어김없이 베스트 5로 시작부터 나섰다. 1쿼터에 환상적인 앨리웁 패스로 디욘테 데이비스의 덩크슛 득점을 도왔던 이정현은 2쿼터 추격에서 날았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에 더욱 점수를 벌려 쿼터 3분3초를 남기고 44-25의 19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소노가 쿼터 막판 최현민, 이정현, 전성현이 번갈아 3점포 4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3분 만에 실점 없이 12득점을 몰아치고 37-44 7점 차까지 추격했다. 소노는 1쿼터 3점슛 9개 던져 1개 성공에 그쳤지만 2쿼터엔 13개 중 5개를 넣으며 3점슛 성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정현은 이 추격 과정에서 3점슛 2방을 꽂아넣고 최현민과 전성현의 3점슛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괴물같은 클러치 본능을 보였다. 중요한 추격 상황서 모든 골에 관여한 것.

소노는 이후 5점 차가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이정현의 퍼포먼스는 2라운드 MVP가 어울릴 만큼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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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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