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현대건설이 모마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제압하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13년만에 통합우승을 거뒀다. 반면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을 3패로 마무리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현대건설 외국인선수 모마는 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흥국생명의 김연경, 윌로우, 레이나 삼각편대는 각각 점, 점, 점을 뽑아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의 이번 우승은 큰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2019~2020시즌 27경기까지 승점 55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던 현대건설은 갑자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V리그 여자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뒤 다시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우승 도전 잔혹사는 2021~2022시즌에도 이어졌다. 무려 21경기 만에 역대 최소경기 20승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압도적으로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코로나19가 현대건설을 가로막았다. 시즌이 다시 한 번 중단됐고 승점 82점, 28승3패의 성적에도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사실 지난 시즌에도 1위를 달리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패하면서 3위로 마감했다. 최근 몇년간 늘 가장 압도적인 전력과 경기력이었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다시 일어섰다. 올 시즌엔 흥국생명이 1강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중반 상승세를 타며 흥국생명을 역전했다. 결국 승점 1점 차이로 흥국생명을 따돌렸고 챔피언결정전 3연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강의 전력에도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던 현대건설. 이번만큼은 흥국생명과의 혈전 끝에 13년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누구보다 간절했던 우승을 마침내 이뤄낸 현대건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