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상당한 현금 흐름 발생 예상…많게는 4조
방사선의약품 치료제, 3분기 로드맵 발표 목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석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 제공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석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 제공

[샌디에이고(미국)=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SK바이오팜이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안정적으로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흑자를 바탕으로 현금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면 차기 제품 인수에 나설 방침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4~5월을 봤을 때 2분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이라며 “올해는 안정적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 1분기에도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2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달성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 한 4~5년 동안 상당한 현금 흐름이 이제 발생할 것”이라며 “적게는 2조, 많게는 4조까지도 나올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노바메이트가 벌어드리는 현금으로, 두 가지에 쓸 것이고 그중 하나가 차기 제품을 사는 것”이라면서 “회사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아마 한 6개월이나 1년 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제품은 뇌전증과 연관이 있는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사장은 “일단 시작은 가장 강한 분야인 뇌전증하고 연관이 있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다음은 중추신경계(CNS)로 확장하는 것이고, 나중에는 항암으로 가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제품 도입시 매출 비중 목표는 20% 이상이다. 이 사장은 “메인 제품이 70~80%를 안정적으로 벌어주고, 다음 제품 1~2개가 20~30%를 벌어주면 메인 제품 특허가 끝날 무렵에 20~30%를 벌어주던 제품들이 메인제품으로 올라오고, 차기 제품이 나오고 하는 사이클을 타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년 안에 차기 제품 1~2개 붙여줘서 세일즈믹스 7대3 정도로 만들어놓으면 우린 자리잡을 것.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차기제품 인수 외에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나머지는 연구 개발에 사용해야 하는데, 다만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 하지 않겠다”며 “4~5년 후에 돈을 쓰기 위해선 지금 씨를 뿌려야하는 데 씨를 미국에서 뿌려야했고, 그래서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표적단백질분해(TPD) 개발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IKZF2 분자 접착제 분해제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이다.

특히, 그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통해서 인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임원 연구자 7명 경험 합치면 150년이고 만든 FDA 신약만 10개”라면서 “그 밑에 33명까지 합치면 40명을 뽑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를 할 때 파이프라인만 갖고 오는 에셋만 갖고 오는 게 맞는지 잘 생각해 보면 에셋을 갖고 오는 것보다도 그것을 키워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파이프라인을 소화할 수 있는 연구자가 함께 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USA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통합부스 전경. 사진=최성수 기자
바이오USA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통합부스 전경. 사진=최성수 기자

이 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 3상이 끝났다는 점도 처음으로 공유했다. 그는 “아시아 3상 임상이 끝나, 데이터를 보고 왔는데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TPD와 함께 차세대로 치료제로 개발중인 방사선의약품 치료제(RPT)와 관련해선 “임상과 관련해 어떤 것을 개발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등 완성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3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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