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드라마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 공연'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양국 예술인과 고려인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드라마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 공연'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양국 예술인과 고려인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양국 예술인이 함께한 자리에서 문화적 공감대를 확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에서 열린 합동 문화 공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자리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예술단도 참여했다. 고려극장은 고려인 동포를 주축으로 1932년 창립된 곳으로 재외동포 예술단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예술단은 축제를 시작할 때 부르는 전통 노래 '토이바스타르'로 개막을 알린 뒤 '고려 아리랑'을 선보였다. 이는 고려극장의 예술감독 출신이자 카자흐스탄 재즈의 개척자로 불리는 고(故) 야코프 한이 2015년 작곡한 노래다.

카자흐스탄 바이올린니스트인 자밀라 세르케바예바는 한국민요인 '도라지' 등을 편곡해 선보였다. 카자흐스탄 오페라 합창단은 전통악기인 돔브라를 선보였다. 카자흐스탄에서 국민가수로 불리는 마이라 무하메드크즈는 민속 음악인 '굴데라이음'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에서 '한-카자흐스탄 문화 공연' 관람에 앞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위대한 평야(steppe·스텝)의 황금'이라는 특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에서 '한-카자흐스탄 문화 공연' 관람에 앞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위대한 평야(steppe·스텝)의 황금'이라는 특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테너 이영화, 소프라노 손현경, 베이스 임철민, 피아니스트 박종훈 등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 클래식 공연자들도 다채로운 공연으로 화답했다. 특히 한국 보컬리스트 가운데 처음으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한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재즈팀은 '아리랑'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의 최고 아티스트들이 모두 나와 한국의 전통문화에 어우러지는 모습을 선보이며 양국의 우애를 한층 강조했다"며 "카자흐스탄 정부가 민족의 자부심이 담긴 문화적 상징인 '황금 인간'과 유르트 등을 특별 전시하며 윤 대통령 부부를 최고의 예우로 맞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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