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광주FC에서 활약 중인 자시르 아사니(29)가 알바니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에 맞섰다. 비록 패배했지만 아사니는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알바니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로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1–2로 졌다.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아사니. ⓒAFPBBNews = News1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아사니. ⓒAFPBBNews = News1

이로써 알바니아는 승점 0점, 골득실 –1을 기록하며 스페인에게 3점차 패배를 당한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B조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승점 3점, 골득실 +1로 스페인에 뒤를 이어 2위에 위치했다.

B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진출팀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 알바니아가 한 조에 포진했다.

FIFA랭킹 66위인 알바니아는 ‘우승후보’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에 비해 이름값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유로 2024 예선에서 4승3무1패를 기록하며 폴란드와 체코를 제치고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복병으로 평가받았다.

알바니아는 빠른 역습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선수도 보유했다. 최전방 공격수 네딤 바지라미와 오른쪽 윙어인 아사니가 특히 빠른 발을 지녔다. 아사니는 K리그 광주FC에서 활약 중인데, 이탈리아전에서도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알바니아는 경기 시작과 함께 골을 만들었다. 경기 개시 22초만에 바지라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를 상대로 소중한 선취골을 올렸다.

알바니아는 이후 전반 11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전반 16분 니콜로 바렐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끌려갔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 이탈리아 상대로 밀집수비를 펼쳤다.

수비에 가담하는 아사니. ⓒAFPBBNews = News1
수비에 가담하는 아사니. ⓒAFPBBNews = News1

아사니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전반에만 태클을 7차례나 감행했다. 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태클 시도였다. 더불어 2번이나 패스를 차단하며 팀의 1차 수비 저지선 역할을 했다.

또한 아사니는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특히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빗나갔지만 이탈리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아사니는 이후 후반전에도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탈리아를 괴롭혔다. 비록 알바니아는 이탈리아에게 패배했으나 아사니의 경기력은 매우 훌륭했다.

지난 시즌 K리그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 출전해 7골3도움으로 팀 공격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아사니. 올 시즌엔 광주 대신 알바니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맞이해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K리거로서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아사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아사니. ⓒAFPBBNews = News1
아사니.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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