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K-럭셔리’를 시작하면서 발란이 다른 기업과 뭐가 다른지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구름 위에 떠다니는 것이 아닌 ‘바닥에 발을 붙이고’ 고객과 브랜드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명품 플랫폼 발란이 지난해 12월 K-럭셔리를 론칭하며 창사 이래 첫 사업 확장에 나섰다.최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명품 플랫폼업계가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타 플랫폼들이 이커머스와의 협업을 선택한 가운데, 발란은 유일하게 신사업이라는 독자 노선을 택했다.K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최재석 명예교수는 복원력(resilience) 측면에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적합한 에너지로, 마이크로그리드를 적합한 전력계통으로 꼽았다.8일 기자와 만난 최 교수는 지난해 경상국립대를 정년퇴임했지만 30년 넘게 미래형 양수발전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현역’으로 한국에 마이크로그리드와 다양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1989년 은사인 송길영 교수와 함께 양수발전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지금도 공책에 수식을 써가며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양수발전
올해는 수많은 선거가 치러지지만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리턴 매치가 예상되는데, 트럼프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조사 결과도 적지 않다.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바이든과 트럼프의 정책은 무엇이 다를까? 우선 바이든은 증세를 추구하고 재정 지출을 확대한다. 뒤처진 제조업을 부흥키 위해 막대한 재정 투하가 불가피하다.그러나 조세 저항과 야당의 반대로 증세에 성공하지 못하고 국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34조달러(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자살 공화국'.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면 2003년부터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지키고 있다. 자살률은 해마다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지만, 지난해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하루 평균 35.4명, 총 1만290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자살률·OECD 표준인구 보정)는 25.2명으로, OECD 평균(10.6명)의 2배를 웃돈다.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으로 청년과 노인 자살률이 좀처럼 줄지 않는 상황은 최빈
갑진년 새해가 밝게 떠오른 날 아침 한국 사람 모두는 매스컴이 전하는 희망의 소식들의 귀퉁이에서 짙게 구름 낀 소식을 함께 접하게 됐네. 당신이 구랍 30일 노동당전원회의 5차 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행한 발언 때문이었지.당신은 남북관계는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의 관계가 아니라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라며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했더군. 핵무기를 써서라도 한반도를 적화통일하겠다는 협박이 아니고 뭔가?이처럼 남북관계를 적대
2024년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됐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 덕분인지 국내 증시도 첫 거래일을 순조롭게 마감했다.1월 2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55%, 코스닥은 1.43% 오르며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를 연장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의 화약 냄새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를 향해 움직였던 것이다. 악재를 견뎌낼 수 있는 우호적인 재료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수출 실적이다. 새해 첫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1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는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정부가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부처 합동으로 4일 발표했다. 이 중 부동산 부문에서는 △인구감소지역 내 세컨드홈 1주택 간주 △일시적 자금난 부동산 PF 사업장 LH가 매입 △가계부채 증가율 속도조절 등이 눈에 띈다.우선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서 주택 1채를 새로 취득할 경우 1주택자로 간주하고 이에 따른 세제 혜택(보유, 거래세)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된 일부 지방 대도시는 낙후된 원도심의 정주여건 악화 및 슬럼화, 시골 농가 등은 빈집 방치, 수도권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특이한 이력이다. 세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다양한 악기를 두루 섭렵했다. 싹수가 보였다. 1995년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재즈아카데미 1기생으로 들어가 작곡·편곡을 배웠다. 작곡가 한상원, 원일 등과 교류하며 베이스와 건반 세션으로 활동했다.1999년 17세에 이적(보컬), 정원영(키보드), 한상원(기타)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으로 구성된 ‘긱스’의 베이시스트로 음악계에 데뷔했다. ‘천재소년’ 꼬리표가 붙었다. 2003년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1집 앨범 ‘눈물꽃’을 발매했지만 스스로 역량
#대략 총 1시간. 최근 보유 중인 보험을 갱신 시켜준다며 보험사와 기자가 나눈 통화 시간이다. 갱신되는 약정 내용 대부분을 대화로 설명하고 그거에 맞춰 대답을 하는 방식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해당 내용을 설명하는 상담사도 점점 지쳤고 듣고 있던 기자 역시 건성건성 대답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보험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콜센터를 통한 상담 업무도 상당수 진행되고 있다. 보험업 특성상 설명해야되는 부분이 많고 불완전판매를 줄인다는 이유로 콜센터를 통해 약관을
전 세계 경기는 침체했지만,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85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19.4%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733조원에 달한다.전 세계 85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49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중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5개 기업이 올 상반기 세계 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MS가 점유율 17.1%로 1위, AWS가 12.6%다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글로벌 채권시장은 다시 한번 뜻하지 않았던 전환 국면을 직면했다. 또한 시중금리는 이처럼 예상 밖의 전환 국면을 맞이한 것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지난 9월 이른바 ‘매파적인 동결’로 불리던 추가 금리 인상 및 긴축 우려, 11월 높아진 금리로 인한 금융 여건의 변화를 고려한 인상 사이클 중단 시사 등에 이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점도표 하향 및 기준금리 인하 논의 개시 등을 들고 나왔다.최근 3회에 걸친 연준의 FOMC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상당했고, 그 결과
정부 주도의 산업화를 추진한 우리나라는 출산 억제 정책을 시행했다. 먹고 살기는 어려운데 입은 많으니 살림이 펴지 않는다는 것이다.베이비붐 세대가 출현하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이들을 수용할 사회적 인프라는 부족했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가 정부가 정한 구호였다.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1960년 6에 달했던 이 지표는 1970년 4.53으로 떨어졌고 1984년에는 1.74까지 낮아졌다. 놀라운 성공이었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2012년 1.30까지 꾸준히 낮아진 다음부터 급락하기 시
최근 중동 사태가 심상치 않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두 달 전 발생했던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기습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다.문제는 이스라엘의 전투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괴멸해 대 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적들과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이스라엘이 겪었던 여러 차례의 중동 전쟁을 감안하면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빈 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국제사회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양측 간 갈등을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여러 논란 끝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됐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벌써 세 번째 비대위원장이다. 이전의 비대위원장이 당내 분란 수습을 위한 것이었다면 한동훈 비대위는 당의 운명을 좌우할 내년 4월의 총선을 이겨야 하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서 현재 30%대에 머물고 있는 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50%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그가 해야 할 일은 당·정관계의 재정립과 개혁 공천이다.한동훈 비대위의 등장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보고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 14.2%를 압도했다. 쓸쓸한 인생의 겨울에 가난이라는 한파를 겪는 이가 열 중 넷이라는 뜻이다.베이비붐 세대가 늙어가면서 노인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 동시에 ‘폐지 줍는 노인’의 수도 늘고 있다. 노인 자살율도 OECD 1위다. 2019년 기준 10만명당 46.6명이 자살해 2등인 슬로베니아 36.9명을 큰 격차로 앞섰다. OECD 평균 17.2
한국시간 2023년 11월 29일 새벽,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 총회에서 총 165개국이 투표한 결과 1차 투표에서 대한민국의 부산은 29표, 이탈리아의 로마는 17표를 얻으면서 부산의 4배를 넘는 표를 쓸어담은 119표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승리했다. 이는 총투표국가의 3분의 2 이상을 넘어서 득표율이 무려 72%였다. 리야드는 엑스포 유치전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 수를 올린 도시가 되었다.크다는 의미의 ‘메가’와 행사를 뜻하는 ‘이벤트’를 합쳐서 '메가 이벤트'라고 부른다. 사람 또는 시대마다 메가
[K그로우 전문가 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지상권은 다른 사람의 토지 위에 건물 또는 수목, 공작물 등을 설치하고 사용할 권리(민법 제279조)로 등기부등본에 설정등기를 해야 하는 용익물권(用益物權)이다. 지상권을 등기했을 경우에는 대세적 효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이후 토지 소유자가 변경되더라도 약정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토지 소유자의 동의만을 얻어 건물 또는 수목 등을 설치할 수도 있지만 경매 등으로 인해 토지 소유자가 갑자기 바뀔 경우에는 새로운 소유자에게 토지 사용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최근의 고금리 장기화 현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시장과 자본 비용은 역사적 평균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하지만 그 영향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관련 흐름을 최근 세계적 도시개발협회인 ULI가 발표한 내년도 아·태지역 부동산 전망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금리 상승은 자산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수익률도 당연히 높아져야 하고, 그에 따라 자산 가치도 하향 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아·태지역의 자산 소유자들은 가격 조정에 대한 은행의 대출 조건 압력을 아직은 덜 느껴 새로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각종 규제의 누적과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저항이 정책을 뒷받침했다. 마침 부동산 가격은 2021년 하반기를 고점으로 꺾이고 있어 적절한 환경을 조성했다.그에 따라 지난해부터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인기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공급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안전 진단 기준을 완화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했다. 수요를 부양하기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양도소득세·종부세율을 낮추고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내년도 총선
지난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융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던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를 키울 수 있었다.금융 여건의 긴축적인 변화를 언급하며 그간 높아진 기준금리에 부합하게 시장금리가 동반해서 상승한다면 굳이 더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를 밝힌 통화당국의 발언은 그야말로 금리 및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 촉매였다. 그 결과 시중금리는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그런데 문제는 시중금리의 하락이 단순히 인상 사이클이 더 이상 진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