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는 어떤 지점에 와 있을까? 세계 경제를 대표할 수 있는 미국을 보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 성장률은 이미 전년 대비 1.8%로 하강기에 들어가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2020년 2분기 29.9% 감소했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3분기에 35.3%로 반등한 후 제자리로 돌아왔다.이후의 흐름을 보면 성장률은 점차 낮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2.4%에 이르렀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성장률은 4.9%로 나타나 미국 경제는 여전히 호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
[K그로우 김하수 기자] 지난 4월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사고 이후 무량판 시공 아파트에 대한 공포여론이 확산됐다. 이른바 ‘무량판 포비아(공포증)’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으니 말이다.최근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3일부터 9월 말까지 2개월간 전국 민간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내놨다.이번 전수 조사 대상은 지난 2017년 이후 준공된 단지 139곳과 현재 시공 중인 단지 288개를 합쳐 총 427개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준공된 아파트 가운데 보강 철근이 빠진 곳은 단 1곳도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현금 없이 생활하는(캐시리스) 사회가 보편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엔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 시민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카드·간편결제의 활성화로 현금 없는 생활이 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이렇듯 카드 결제가 보편화됐지만 신용카드가 있어도 결제를 하지 못하는 게 있다. 바로 보험료다. 보험사들은 대다수 보험의 보험료를 계좌이체나 현금으로 받고 있다. 물론 특정 카드회사의 카드로는 결제가 가능하지만 보험료를 결제하기 위해 해당 카드를 만드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심지어 일부 보험사
아연실색(啞然失色). 뜻밖의 일에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놀란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딱 이런 상황일 것이다.코스피는 지난 8월부터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 투자자 개개인마다 성과는 다르겠지만 공통적인 애로사항은 시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연말까지 어떤 방식으로 전략을 짜야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을 지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큰 화두가 몇 가지 있다.먼저 지금 주식을 사야할 지, 아니면 팔아야 할 지에 대한 판단이다. 필자는 주식을 매도하고 시장을 떠나는 건 피해야 한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밴드웨건 효과’라고 부르는데 사람들이 소비할 때 타인의 영향을 받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업에서는 그런 점을 이용하여 제품이 입소문을 타도록 노력하면서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을 하게 된다.수년전부터 유튜브에서는 광고 사실을 숨긴 채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을 빙자한 ‘뒷광고’ 논란이 뜨거웠다. 뒷광고란 협찬이나 광고 대가를 받고도 이를 받지 않은 것처럼 위장하여 제품을 홍보하는 행위를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에 따르면 대가를 받은 홍보글은 그 사실을 명확히 표기
의사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응급실 담당 의사가 부족해 환자 돌려보내기를 거듭하다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산부인과·소아과 의사가 없어 이웃 도시 원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방 암 환자는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 천리 길을 달려온다. KTX는 만원이며 원룸은 장기 체류 환자로 혼잡하다.1989년부터 동결돼 온 의대 정원은 2000년 의약 분업을 계기로 오히려 10% 감축됐다. 조제권이 약사로 넘어가 손해를 보게 된 의료계를 달래기 위한 조치였다. 2006년까지 총 3058명으로 줄고 그 후 이 수준을 유지했다.인구가 늘고 고령화되며
스포츠는 극도의 폐쇄 국가인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거의 유일한 분야이다. 북한 선수나 체육관계자들의 언행을 통해 북한 사회에 어떤 변화의 조짐이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남북관계가 좋았을 때 단일팀을 구성하고 응원도 같이 했다. 그러나 그런 기간은 짧았고 긴 기간 남북은 스포츠도 전쟁하듯 했다. 지난 제 19회 중국 항주아시안게임에선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퇴보한 부분도 있었다.아시안게임에 북한은 185여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금메달 11개를 획득해 10위에 오르는 선전을 했고 특히 여자 역도에서는
지난 10년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를 대변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영화 및 에피소드 콘텐츠의 중심이 되었다. 동시에 음악, 팟캐스트, 숏폼 동영상 콘텐츠 등 스트리머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개념의 제작 시설이 늘고 있다.세계적인 도시 부동산 연구단체인 어반랜드 인스티튜트(ULI)는 보고서에서 미국 할리우드와 뉴욕에서 다양한 용도와 새로운 요구를 지원하는 현대적이고 다재다능한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지역의 신흥 영화 제작시장에서도 현대적인 사운드스테이지 개발이 증가하고, 창의적인 엔터테인먼트 제작
시중금리가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명절 직후 극심한 금리 급등 흐름은 진정됐지만 통화정책,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요인 등과 같이 주요 가격 변수들을 둘러싼 환경은 문자 그대로 어느 한 쪽으로 무게를 두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당장 주목해야 할 사안은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전망이나 컨센서스가 어디로 전개되느냐일 것이다.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4년 점도표의 상향을 통해 적어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이후 인하 개시까지는 상당한
경제도 하나의 생태계이므로 끊임없이 새로운 기업이 만들어지고 기존 기업의 일부는 사멸한다. 경쟁에서 밀리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쇠퇴의 길을 걷는다.사람이 병에 걸리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듯 생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청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우리나라에는 구조조정 수단으로 크게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이 있다. 법정관리는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에 의거해 법원이 제3자를 관리인으로 지정한다. 모든 채무가 동결된다.워크아웃은 ‘기업구조조
[K그로우 전문가 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사례) 내 집 마련을 꿈꾸던 A씨. 경매로 나온 신축 아파트에 입찰하고자 했으나 매각물건명세서에 '대지권은 미등기이고 대지권 취득 여부는 불분명'이라는 내용을 확인하고 입찰을 망설이기 시작했다"이는 아파트와 같은 집합건물 경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사례로서 대지권 미등기의 원인과 해결 방법은 경매에서 사전숙지가 필요하다.단독·다가구 주택은 토지와 건물이 별개의 등기부등본이 만들어지는 반면, 집합건물은 토지와 건물 내역이 하나의 등기부등본에 표시된다. 집합건물 등기부등본을 구체적
[K그로우 최인웅 기자] 강원도 양양 인근 젊은 서핑족들의 성지라 불리는 죽도해변에서 최근 A생활형숙박시설(이하 생숙)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다양한 하자 때문에 입주가 미뤄지고 있다고 한다. A생숙은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데다 그 일대에서 층수와 규모가 가장 커 2021년 분양당시 수분양자들이 밤을 새워 텐트생활을 하며 분양계약을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당시까지만 해도 생숙은 집값 급등기에 주거시설로 홍보되면서 개발업체와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 등이 대거 몰렸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보다 건축기준이 까다롭지 않고 투자자들은 청약통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환경 관련 무역규제가 강화되면서 저탄소 신재생 에너지로 만든 전력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국제 무역에서 기업의 RE100 가입,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의무 등 압박이 커지고 있다.EU의 CBAM은 올 10월부터 2025년까지 전환 기간을 시작해 2026년부터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 6개(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력발전, 수소)의 생산품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입을 규제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확
도로, 공항 등 인프라의 건설은 기업에게 사업 기회를 주고 주민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그뿐 아니다. 차량과 사람을 몰고 옴으로써 지속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이유로 각 지역의 정치인들은 인프라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중앙 정부에 맹렬히 로비한다.해마다 예산을 올리고 심의하는 때는 정치인들에게 대목이다. 특히 선거가 있는 해는 더욱 그러하다. 건전 재정을 기조로 하는 현 정부도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한 26조 1000억원을 책정했다. 핵심 역량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예산
삼삼오오 오락실 앞에 모여 오락기로 결투를 벌여 누가 최고인지 겨뤘던 추억의 게임이 이제는 당당히 e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되었다니 시대의 변화가 놀라울 따름이다.우리나라 e스포츠 선수단은 ‘스트리트 파이터 V’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에서 금메달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은메달을, ‘FC온라인’에서 동메달을 따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e스포츠 선수가 국가대표로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고 메달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며 수백만명의 팬덤과 연봉이 수십억원을 논하는 세상에서 “게임해서 뭐 할래”라는 핀잔도 이제
한글날을 앞둔 주말, 주식시장을 뒤흔들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시간 지난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각종 미사일과 대규모 침투조를 통해 이스라엘을 기습했다는 소식이었다.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금융시장도 빠르게 냉각됐다. 지난 8일 일요일 이스라엘 TA-3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7% 급락했다(중동 증시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휴장). 사우디 타다울지수와 이집트 EGX-30 지수도 각각 1.57%, 2.60% 하락했다.짧은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한국 주식시장도 흔들리긴 마찬가지였다. 지난 10일 코스피는 장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소프라노 임선혜는 ‘아시아의 종달새’라는 예쁜 별명을 가지고 있다. 1999년 고음악의 대가인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돼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르네 야콥스, 주빈 메타, 리카르도 샤이, 이반 피셔 등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한 무대에 섰다. 맑으면서도 사색적인 음색으로 바흐와 헨델 등 고음악 레퍼토리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인 성악가로는 조수미 이후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임선혜는 지난 9월 14일 만프레트 호네크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공연을 펼쳤다. 폴란드 작곡가 헨리크 구레츠키의 교향곡
인류가 공업화를 통해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덮어 기온을 올리고 기상이변을 야기한다는 이론은 오늘날 당연시된다.확실히 산업화 이전에 비해 현재 지구의 평균 기온은 1.1도 높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농업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이러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1987년 제네바에서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가 결성됐고,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채택됐다. 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는 국가 간 이행 협약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서인 셈이다.여기서 지정된 온실
[대전=데일리한국 이영호 기자] 추석을 포함한 6일 연휴 동안 50대 주부 김 씨는 손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많은 음식을 만들고 청소하는 등 쉬지 않고 일을 한 게 원인이라 생각해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던 김 씨는 진통제를 먹으며 버텼다.그 후 연휴가 지난 며칠 뒤부터 김 씨는 병뚜껑을 따는데 손목과 손가락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고,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진통제로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자 김 씨는 병원을 찾았다. 김 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다름 아닌 ‘손목터널증후군’이었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손목에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되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구속영장은 이 대표가 소속된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까지 찬성해 국회를 통과한 체포동의안에 근거해 청구된 것이었다.국회에서 가결된 의안을 법원이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야당의원들조차 발부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구속반대 연명탄원서를 내는 등 구속 저지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그런 상황에서 나온 기각 결정에 민주당은 환호했고, 국민의 힘은 당혹해 했다. 그리고 여야는 다시 종전에 해오던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