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프로농구 KCC 이지스의 연고 이전 후폭풍이 거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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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30일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이로써 KCC는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농구단을 인수하면서 전주로 연고지를 변경한지 22년 만에 전주를 떠나게 됐다.

이번 이전의 가장 큰 원인은 신축체육관 설립 지연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전주시는 2023년 12월까지 신축체육관을 완공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신축체육관은 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그 사이 전주체육관의 원 소유자인 전북대가 2025년까지 전주체육관을 비워달라고 통보했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KCC는 고민 끝에 연고지 이전이라는 강수를 뒀다.

연고지 이전이 결정되자 일부 전주 KCC 팬들은 성토를 했다. 몇몇 팬들은 전주시청 자유게시판에 전주시를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전주시청 홈페이지는 많은 팬들이 몰려 아직까지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KCC 연고이전에 대해 분노하는 전주시민들. ⓒ전주시청 자유게시판 캡처
KCC 연고이전에 대해 분노하는 전주시민들. ⓒ전주시청 자유게시판 캡처

이에 반해 부산시는 KCC의 연고 이전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2021년 KT 소닉붐이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하면서 프로농구단이 없었던 부산은 2년 만에 프로농구단을 다시 유치하게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남자농구단 창단에 대한 요구에 만족할 만한 답을 드려 기쁘다. 남자농구단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농구 관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몇몇 KCC 팬들은 구단의 섣부른 연고 이전 발표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동안 KCC 연고 이전과 관련한 논란은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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