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수원 KT가 하윤기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SK전 7연패를 벗어났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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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5일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경기에서 68-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21승12패로 2위 SK를 추격했다. 반면 SK는 시즌 23승12패를 기록하며 1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KT는 하윤기가 19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이끌었다. 패리스 배스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자밀 워니가 20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1쿼터 송창용의 외곽포와 오재현의 자유투 세 방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KT는 한희원의 연속 3점슛과 하윤기의 포스트업을 앞세워 SK를 바짝 추격했다. 

SK는 1쿼터 종료 5분 이후 워니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워니는 KT 수비진을 압도하는 드리블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KT 에이스 배스도 워니를 앞에 둔 상황에서 베이스라인 점퍼를 성공시키는 등 맞불을 놨다. KT는 1쿼터종료 22초에 나온 배스의 드라이브 인 득점으로 21-19로 1쿼터를 마쳤다. 

오재현. ⓒKBL
오재현. ⓒKBL

2쿼터는 KT의 흐름이었다. KT는 하윤기, 정성우, 문정현 등 국내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터트렸다. 반면 SK는 2쿼터 종료 6분12초까지 3득점에 그치는 등 KT의 수비에 고전했다. 특히 오재현의 공격자 반칙, 공격 시간 초과 범실 등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노출했다. 또한 2쿼터 종료 3분30초를 앞두고 팀 파울에 걸리는 등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SK는 워니를 필두로 조금씩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워니는 3명의 KT 수비수 사이에서도 절묘한 패스를 전달하는 등 놀라운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SK는 2쿼터 종료 48초를 남기고 터진 양우섭의 3점으로 37-35 역전에 성공했고 2쿼터 종료 11초에 나온 워니의 자유투 득점으로 38-35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에도 양 팀의 날카로운 수비는 이어졌다. 그러나 조금씩 KT가 점수차를 좁혔다. SK의 슈팅이 계속해서 림을 통과하지 못한 가운데 KT는 3쿼터 종료 4분34초에 나온 배스의 2점슛으로 44-43 재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 종료 2분47초를 남기고 터진 워니의 2점으로 45-44를 달성한 뒤 양우섭의 3점슛으로 48-44로 3쿼터를 끝냈다. 

자밀 워니. ⓒKBL
자밀 워니. ⓒKBL

운명의 4쿼터. KT가 기세를 되찾았다. KT는 51-53에서 나온 문정현의 덩크슛으로 53-53 동점을 만들었다. SK도 워니의 2점슛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KT는 문정현과 하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60-55까지 도망갔다. 전희철 SK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분위기는 KT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그러나 KT는 자유투 기회를 계속해서 놓치며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KT의 득점이 터지지 않은 가운데 SK는 4쿼터 종료 3분58초에 나온 오재현의 2점으로 62-61,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치고 받는 혈투 끝에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결국 KT였다. KT는 배스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도망갔다. 그리고 SK는 KT 수비에 공격 시간 초과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수비를 성공한 KT는 65-62에서 나온 하윤기의 결정적인 베이스라인 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리드를 지키며 이날 경기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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