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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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가수 아이유가 신보 ‘더 위닝’(The winninng)을 발매했다.

아이유는 지난달 20일 미니 앨범 ‘더 위닝’을 발매하며 독보적인 ‘음원 퀸’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21년에 발매한 ‘조각집’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발매한 것으로, 아이유가 프로듀서로서 오랜 시간 진두지휘하며 세밀하고 꼼꼼히 챙겨 준비했다.

‘더 위닝’에는 더블 타이틀곡 ‘쇼퍼’(Shopper)와 ‘홀씨’를 포함해 ‘쉬..’(Shh..),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 ‘관객이 될게(I stan U)’까지 총 5곡이 수록돼 있으며, ‘레옹’, ‘스물셋’, ‘삐삐’, ‘스트로베리 문’ 등 다수의 메가 히트곡 작업에 함께했던 이종훈 작곡가와 이채규 작곡가가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여기에 아이유가 전곡 작사에 참여해 ‘아이유표 가삿말’로 리스너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해당 앨범은 발매 직후 전곡이 멜론 TOP 100과 HOT 100 포함 지니, 벅스 등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 1위와 상위권을 장악했다. 특히 멜론 TOP 100은 선공개곡인 ‘러브 윈즈 올’이 부동의 1위를 유지해 리스너들의 모든 이목이 집중됐으며, 더블 타이틀인 ‘쇼퍼’와 ‘홀씨’, 수록곡인 ‘쉬..’와 ‘관객이 될게(I stan U) 모두 상위권에 안착했다.

또한 아이유를 향한 글로벌적 관심도 증폭됐다. 아이튠즈 톱 앨범차트(21일 기준)에서는 15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발매 직후 글로벌 SNS인 ‘X’에서도 실시간 트렌드에 ‘아이유애나’, 대한민국 트렌드에서 ‘아이유 신곡’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섹션 역시 ‘홀씨’가 1위를 차지했고, ‘쇼퍼’가 상위권에 안착했다.

◇‘30대’의 아이유… “나의 솔직함 담았다”

이번 앨범은 아이유가 30대가 된 이후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이다. 30대가 된 아이유는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펼쳐 보이면서 리스터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타이틀곡 쇼퍼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원한다면, 당당하게 원해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곡은 기타 피킹 사운드와 베이스가 곡의 시작을 알리며 아이유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어우러진다. 이후 전체적인 밴드 사운드가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곡의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두 번째 타이틀곡 ‘홀씨’는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드럼 사운드가 곡을 리드하고 마이너 요소가 가미된 멜로디 라인이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리드미컬함이 가미 돼 곡의 그루브를 살렸다.

아이유는 유튜브에 공개한 '더 위닝' 앨범 인터뷰에서 “지독하다’ 할 정도로 모든 곡에 승리의 키워드를 넣었다. 지금의 나를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솔직한 단어라 생각했다”며 “30대에 접어들면서 나다운 승부욕 이런 것들이 다시 한번 재 점화가 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20대 후반에 느꼈던 감정과 다르게 ‘나는 역시 승부가 재밌고 이기는 게 재밌어’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두 타이틀곡은 30대 아이유만의 감성이 짙게 묻어 나오면서도 조금 더 무게감 있는 음악적 사운드가 실려 있다.

사진=아이유 'Shh..' 뮤직비디오 화면
사진=아이유 'Shh..' 뮤직비디오 화면

◇어벤저스 군단 지원사격…‘뉴진스 혜인’, ‘롤러코스터 조원선’, ‘패티김’, ‘탕웨이’, ‘방탄소년단 뷔’

실력파 뮤지션과 글로벌 배우가 아이유를 지원사격했다.

‘더 위닝’의 수록곡 ‘쉬..’에는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과 롤러코스터 멤버 조원선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쉬..’는 일렉 기타 사운드와 묵직한 베이스, 드럼 사운드가 주를 이루며 무게감 있으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혜인은 특유의 따뜻한 창법을 선보이며 곡의 감성을 배가 시켰고, 조원선의 매력적인 보이스컬러가 음악의 전체적인 포인트가 돼 다이내믹을 더했다. 또한, 곡의 말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함께 패티김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면서 아련한 곡의 엔딩을 장식했다.

더불어 해당 뮤직비디오에는 글로벌 스타 탕웨이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 속 탕웨이는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발산했다. 이와 관련해 탕웨이는 “출연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아티스트 아이유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저 역시 다른 분들처럼 아이유의 재능, 성격, 노래를 좋아한다. 그간 저의 연예 활동 중 뮤직비디오 출연은 처음인데, 아이유와 함께해서 행복했고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선공개 곡으로 화제를 모았던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의 뮤직비디오도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해당 뮤직비디오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뷔가 출연해 아이유와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영상 속 뷔는 서글픈 감정을 더불어 사랑하는 연인과 끝을 맞이하는 애절한 감정을 선보여 색다른 뷔의 모습을 나타냈다.

이처럼 국내˙외 글로벌 스타들의 협업으로 아이유는 앨범은 보다 풍성해졌고, 대중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앨범이 탄생됐다.

사진 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사진 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새로운 세대를 맞을 아이유… ‘깊이 있는 아티스트’ 기대

전작에서 아이유는 그 당시 자신의 나이에 대한 영감을 앨범에 표현했다. ‘스물셋’에선 스물셋이 겪는 생각과 외적인 분위기, ‘팔레트’에선 자신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하게 된 속내를 담았다.

‘에잇’에선 성숙한 감성을 발산했고, ‘라일락’에서는 마지막 20대와의 이별을 그렸다. 이번 앨범에서는 30대에 들어선 자신의 모습을 앨범에 투영했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홀씨’에 30대에 들어 느낀 자신의 한계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앨범 관련 인터뷰에서 “어릴 때는 어떤 꽃이든 간에 나는 내가 꽃으로 필 거로 생각했었다. 근데 30대가 되어서는 ‘난 그냥 씨로 살래’라고 마음먹은 거 자체가 ‘모두가 꼭 꽃이 되는 건 아니구나’, ‘꼭 꽃으로 피어나야만 결말을 맺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안 그런 삶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면 씨로 살기로 한 이 시점에서 ‘어떻게 멋진 씨로 살 것인가’를 새로 재정비하고 그런 포부를 담았다”라고 전하며 전작들 보다 훨씬 깊고, 성숙해진 아티스트 아이유를 표현했다.

아이유는 매 앨범에 자신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담아왔다. 이는 ‘장르가 곧 아이유’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충분하다. 이로 인해 앞으로 아이유가 맞이할 새로운 세대에서의 음악이 기대되는 점이고, 세대를 거치며 성장하는 그의 음악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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